'여기어때'M&A..JKL만 더 받고 팔았다
동반 매도자보다 15% 프리미엄 적용..'매각주도권 행사' 일환

사모펀드 운용사 JKL파트너스(이하 JKL)가 여기어때(운영사 위드이노베이션) 지분 매각 과정에서 동반 매도한 다른 주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싸게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주도권을 설립자인 심명섭 전 여기어때 대표가 아닌 JKL이 쥐고 있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26일 금융투자(IB) 업계에 따르면 JKL은 CVC캐피탈에 여기어때 지분을 매각하면서 여기어때의 기업가치를 3000억원보다 약 15% 할증한 3450억원으로 적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명섭 전 대표와 일부 벤처캐피탈 보유 지분의 경우 3000억원 수준 기업가치를 적용한 것과 대조적이다. 매각주도권을 행사하면서 자신의 지분에 대해 15% 프리미엄을 더 붙인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영국계 사모펀드 운용사 CVC캐피탈의 여기어때 경영권 지분 인수가 확정됐다. 인수 과정에서 CVC캐피탈과 여기어때 측이 합의한 기업가치는 3000억원이다. 여기어때의 핵심 주주 중 심 전 대표와 JKL, 보광창업투자가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 다만 전체 매각 대금의 절반은 약 2년 6개월 후에 지급하기로 했다. 향후 경영 성과에 따라 최종 매각가를 결정하는 언아웃(Earn Out) 방식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JKL은 2016년 여기어때의 투자 후 기업가치를 약 1800억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약 215억원을 투자했다. 2회차 CB 15억원어치와 3회차 CB 200억원어치를 인수하는 형태였다. 


JKL은 현재 2회차 CB를 전환한 보통주 2000주와 전환사채(CB) 200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전환사채 200억원어치는 보통주 약 6820주(전환가액 293만2500원 기준)로 전환 가능한 양이다. 또 해당 CB는 여기어때와 특수관계에 있는 회사인 '위드웹'의 장단기금융상품 320억원어치를 담보로 잡고 있다.


주주 중 JKL만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은 매각 협상에 대한 주도권을 쥐고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드래그얼롱(Drag-along:동반매각요청권) 권리를 가진 JKL이 CVC캐피탈과의 매각 협상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심 전 대표가 지분 매각에 나서기 위해서는 JKL의 동의가 꼭 필요했다"며 "JKL의 경우 보유 지분 대부분이 CB 형태이고 다른 담보도 설정돼 있어 가치를 더 평가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JKL 관계자는 "매각 조건과 관련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며 "다만 매각 주체별로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설명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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