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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어때' 초기투자자 잔류…CVC 주도 새판 기대
류석 기자
2019.08.26 15:45:46
오너리스크 해소로 기업가치 상승 전망…유동성 확보에도 긍정적

[딜사이트 류석 기자] 여기어때(운영사 위드이노베이션)의 경영권이 영국계 사모펀드 CVC캐피탈로 넘어간 가운데 일부 벤처캐피탈들은 지분 매각에 참여하지 않고 주주로 잔류하기로 했다. 지분을 팔지 않은 벤처캐피탈들은 여기어때에 대해 '오너 리스크'로 인한 불안감이 없어진 만큼 향후 더욱 큰 폭의 기업가치 증대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CVC캐피탈 주도로 임원진 교체, 업무 혁신 등이 예상되는 만큼 경영 효율성 제고도 기대하고 있다. 

26일 금융투자(IB) 업계에 따르면 여기어때에 초기 투자자로 참여한 일부 벤처캐피탈들은 지분을 CVC캐피탈에 매각하지 않기로 했다. 


CVC캐피탈에 위드이노베이션 지분을 넘기는 주주는 최대주주인 심명섭 전 대표, JKL파트너스, 보광창업투자 등이다. 이들 외 한국투자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 대경창업투자 등은 태그얼롱(공동매도청구권, tag-along) 행사를 하지 않고 계속해서 주주로 남기로 했다. 


일반적으로 벤처캐피탈들은 벤처기업 투자를 진행할 때 대주주가 지분을 매각할 경우 동반 매각할 수 있는 태그얼롱 권한을 갖는다. 대주주가 단독으로 지분을 매각할 경우 기업가치 하락 등의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고 같은 기업가치로 함께 지분을 팔 수 있는 권리를 갖는 것이다. 


반대로 여기어때에 투자한 벤처캐피탈들은 대주주가 변경되더라도 기업가치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오히려 여기어때 설립자인 심 전 대표가 '오너십'을 갖고 있을 때보다 사모펀드인 CVC캐피탈이 최대주주로 올라섰을 때 회사 성장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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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기어때는 심 전 대표의 음란물 유통 방조 혐의 등으로 큰 홍역을 치렀다. 심 전 대표가 관련 사건에서 무혐의 처리를 받긴 했지만 기업 이미지 훼손 등에 따른 타격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다. 대주주 변경이 이같은 오너 리스크를 떨쳐내는 데 도움이 될지 지켜봐야 한다. 


매각 가격도 문제였다. 최근 여기어때 경영 지표를 고려했을 때 이번 매각 기업가치가 벤처캐피탈들의 기대치를 밑돈 것으로 보인다. 여기어때는 올해 들어 계속해서 매월 흑자 경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회사가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던 시기 JKL파트너스가 기업가치 약 1800억원을 책정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금의 기업가치 3000억원은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여기어때의 수익 구조가 흑자로 돌아섰고 매년 경영 지표가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분 매각을 고려할 정도로 이번 기업가치가 매력적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벤처캐피탈들은 CVC캐피탈의 이번 인수가 여기어때의 유동성 공급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CVC캐피탈은 전 세계 시장에서 활약하는 사모펀드 운용사로 운용자산만 700억달러(약 83조원)에 달한다. 야놀자 등 경쟁사들이 해외 투자사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있는 만큼 여기어때도 추가 성장 자금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실제로 CVC캐피탈은 이번 구주 인수뿐만 아니라 여기어때 유상증자 참여도 계획하고 있다. 최근 기존 주주들과 1000억원 규모 유증 결의도 완료한 상태다. 여기어때는 향후 이번 구주 인수 가치와 동일한 3000억원 수준으로 신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다만 한 번에 1000억원의 증자를 단행하는 방식이 아닌 수백억원 규모로 쪼개 순차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또 CVC캐피탈은 여기어때 경영진의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하고 있다. 이미 업계 전문가들 위주로 신규 경영진 구성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미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의 신규 경영진 선정을 완료, 조만간 현업 배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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