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타임커머스 성과 이면…'역대급' 잡음
③이진원 대표 부임…수익률 20%↑동시에 내부 갑질 논란 증폭


'타임세일' 전문가로 불리는 티몬의 새 수장 이진원 대표의 주특기는 이번에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타임커머스로 인한 수익률 20% 상승, 고객 체류 시간 1위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다만 성장 이면엔 성과 줄세우기 등과 같은 업무 갑질이 횡횡하고 있다 보니 상당수 인력이 퇴사하는 등 잡음 또한 끊이질 않고 있다.


티몬은 다른 이커머스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지금껏 몸집 불리기에 주력해왔다. 2013년 1149억원이던 매출액은 5년새 연 평균 36%씩 늘어 2018년 497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작년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39.6%나 매출이 증가했다. 이 같은 매출 성장은 신선식품 등을 24시간 내 직배송 해주는 '슈퍼마트'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은 결과다. 아울러 작년 10월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영입된 이진원 현 대표이사가 선보인 '티몬데이' 및 '타임어택' 등 타임커머스도 한몫 거들었다.


그러나 6월 이진원 대표가 티몬의 키를 잡은 후 외형성장이 아닌 수익성 개선으로 경영방향을 틀었다. 실제 재고부담 및 물류비용을 줄이기 위해 슈퍼마트의 예약배송을 중단한데 이어 고정비 부담이 컸던 일부 서비스도 축소했다. 대신 '10분 어택'과 같은 분 단위 타임세일을 업계 최초 도입하는 등 타임커머스로서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투자를 확대했다.


결과적으로 이 대표의 결정은 좋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티몬 이용자의 주간 평균 체류시간은 27.5분(5월27일~7월7일 평균 기준)으로 이커머스 업체들 중에서 가장 길다. '주당 2회 이상 방문자' 수치도 71.9%로 업계에서 가장 높았다. 이외 5월 기준 매장수익률은 타임커머스 도입 전인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고, 티몬 전사수익률도 20%포인트나 개선됐다.  


티몬 관계자는 "타사와 달리 이벤트성이 아니라 티몬은 매 시각 타임행사가 24시간 지속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며 "타임 세일이 '박리다매'이긴 하나 분명 마진이 남는 구조고 트래픽이 몰리면서 수익도 자연스레 늘고 있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제품의 판매가 많이 되는 만큼 MD(상품기획자)의 협상력이 강화돼 수수료 수입만 취하는 티몬의 수익도 덩달아 개선되고 있단 것이다.


문제는 티몬 내부 잡음이 갈수록 커지고 있단 점이다. 핵심은 이 대표 취임 후 만연한 '갑질' 분위기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퍼스트데이' 등과 같은 프로모션이 있는 날이면 실장들이 전체 MD를 카톡방 초대, 2개 이상 딜을 마친 MD만 방에서 나갈 수 있는 '방탈출' 미션을 종용했다. 또한 업무 관계자의 경우 SNS상 프로필을 티몬 프로모션으로 변경해야 하고, '티몬데이'를 할 때는 직원들에게 오프라인 전단지 배부 및 야근을 강요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 대표가 온 뒤 MD들을 모아 월별 1등 포상을 실시하는가 하면, 연도별 최고 실적 MD에겐 외제차를 지급하는 등 성과로 줄 세우기를 하고 있다"며 "이커머스 업계가 전반적으로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는 것과 달리 티몬의 경우 수직 형태다 보니 내부 분위기도 상당히 악화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선 관계자의 얘기는 익명게시판을 통해서도 쉽게 확인가능 하다. 티몬 내부관계자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올린 부정적 게시물만 해도 다수에 이르기 때문이다. 최근 올라온 한 게시물만 해도 "티몬은 지금 불지옥 그 자체"라며 "퇴사율이 최소 60~70% 이상이고 빈자리가 남아돌아서 공고가 요즘 엄청 뜨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티몬 홈페이지상 게시된 수시채용 및 경력 공고(8월26일 현재 입사지원 마감전 공고)는 총 69개로 실제 인력 유출이 많이 이뤄지고 있음을 짐작케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이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티몬 관계자는 "일부 퇴사를 한 분들의 제보에 의해 기사화된 부분으로 사실과 다른 부분도 많다"며 "타임커머스 확대를 위해 MD 인력을 수시로 확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티몬의 대주주는 사모펀드 KKR, 앵커에퀴티파트너스 등이 현재 80% 가량의 지분을 소유 중이다. 앵커에퀴티파트너스 등은 최근 2년간 티몬 대표이사를 3차례나 교체할 만큼 수익 개선을 강하게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 때문에 갑질 논란에도 불구, 이 대표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2013년 707억원이던 티몬의 영업손실 규모는 작년 1255억원으로 77.3%나 커진 상태기 때문이다.


티몬 관계자는 "슈퍼마트 서비스를 개편하면서 비용이 많이 줄어들어 두 달전부터 눈에 띄는 개선이 이뤄지는 중"이라며 "현재 기조라면 2020년까지 월 흑자, 2021년 연간 흑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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