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관계 경색 속 빛나는 ‘게임산업’
기술적 '완전 자립' 이뤄…外風에도 굳건


한국에 대한 일본의 무역보복 조치 속에서 게임산업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한국 게임산업은 독자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외풍에 휩쓸린 국내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9팍스넷뉴스 게임포럼'에서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그 동안 국내 핵심산업으로 반도체 등이 경제를 이끌어왔으나 최근 한일간 무역 갈등 속에서 한국 게임산업의 위상이 다시 한번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18년 하반기 및 연간 콘텐츠산업 동향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게임산업 수출액은 63억9161만달러(한화 약 7조7530억원)로 전체 콘텐츠산업 수출액의 67%에 달하는 비중을 차지했다. 사실상 게임이 국내 콘텐츠 수출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2001년 1억3047만달러(한화 약 1582억원) 수준에 불과했던 한국 게임산업 수출액은 전세계 온라인 PC게임시장을 휩쓸며 매년 규모를 키워나가 2000년대 이후에만 45배 이상 확장했다. 전통적인 게임강국인 일본으로의 수출도 약 1조원 규모로 전체 수출 비중의 12.2% 수준까지 키웠다.


일본 게임산업은 2015년부터 성장률이 정체된 상태다. 개발 기간 및 비용 증가가 동시에 발생하면서 중소 게임개발업체들은 갈수록 도태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 게임업체들은 이 틈새를 파고들며 3D 그래픽과 하드코어 액션 RPG게임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시장점유율을 구축해 왔다.  


게임업계에서는 한일 양국의 경제 갈등 속에서도 국내 게임산업은 굳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 국민 정서 악화로 신규 게임 출시나 마케팅은 다소 지연되거나 보류될 수 있으나 이미 기술적으로 완전 자립이 이뤄져 한국 게임산업 자체에 미치는 타격은 제한적이란 분석이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일본에 대한 소재 의존도가 절대적이고 단기간 대체가 어려운 산업이 일본의 소재 수출 규제 여파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명암이 갈린다. 


실제 관세청에 따르면 일본 무역규제가 시작된 이후 지난 7월 1~20일에만 반도체 수출은 30.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한국이 일본과의 관계에 있어 압도적인 경쟁력과 지배력을 가진 산업은 존재하지 않았으나 게임산업만은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발 앞서나가고 있는 형국이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게임은 한국의 미래산업이자 나아갈 방향을 보여주는 창조산업이다. 국내 게임업체들이 세계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신규시장 진출과 게임 개발 노력 등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
2019 팍스넷뉴스 포럼 13건의 기사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