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체' 꾀하는 이베이코리아
④스마일클럽 안착·합배송 물류센터 확장... 고객 락인효과 노려


국내 이커머스 1위 이베이코리아가 완전체로 변신 중이다. 유료회원제 운영으로 충성고객을 확보하고, 물류센터 확충 등 배송 서비스에 투자를 아끼지 않으면서 기존 '오픈마켓'의 약점으로 지적돼 오던 부분을 보완해 나가고 있다. 플랫폼 커머스를 선언하고 몸집을 불리고 있는 네이버와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높여가고 있는 쿠팡에 대한 견제구로 풀이된다.


이베이코리아는 1998년 국내 최초로 오픈마켓을 시작, 전체 이커머스 시장에서 15%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할 만큼 그간 선점효과를 톡톡히 누려 왔다. 그러나 경기둔화에 따른 소비불황과 함께 업체 간 경쟁이 '치킨게임' 양상으로 흘러가면서 이베이코리아의 성장세도 작년을 기점으로 한풀 꺾였다.


이는 실적만 봐도 알 수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작년 매출 1조 클럽 가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실제론 9812억원을 올리는데 만족해야 했다. 게다가 영업이익의 경우 2017년 대비 22.1% 감소한 486억원을 기록,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거둬들였다.


하지만 수익성 악화를 마냥 부정적으로 볼 수만은 없다. 약점을 보완하는 동시에 신성장 동력 만들기 차원의 비용 지출로 영업이익이 뒷걸음질 친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동탄에 합배송 물류센터 건립에 나섰고, 오는 10월 정식오픈을 앞두고 있다. 다시 말해 물류센터 건립 투자비용을 매출원가로 인식한 까닭에 영업이익 축소가 불가피했던 것이다. 이 회사의 매출원가는 지난해 5269억원으로 전년 대비 551억원 늘어났다.


이베이코리아가 수익 개선을 포기하고 물류 시스템에 전면적인 투자에 나선 이유는 쿠팡 등 경쟁사가 공격적으로 몸집을 불리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업계에 따르면 쿠팡의 시장점유율은 이베이코리아의 절반 수준인 7%대지만 배송서비스를 특화시켜 빠른 속도로 소비자들을 빨아들이고 있다. 이에 이베이코리아도 2017년부터 G마켓과 옥션 중 어디서 물건을 구매해도 합배송 해주는 ‘스마일배송’ 서비스를 통해 후발주자들을 견제하고 있다.


아울러 플랫폼 커머스를 선언하고 본격적으로 쇼핑서비스에 나선 네이버에 대한 견제도 적극적으로 해나가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 최초로 ‘스마일클럽’이란 유료 멤버십을 론칭해 충성 고객 확보에 주력 중이다. 오픈 마켓 특성상 네이버를 통한 유입률이 절대적으로 많다 보니, 네이버와 같은 플랫폼과 차별화를 둘 수 있는 혜택으로 보다 적극적인 집객에 나선다는 의지다. 연회비 3만원을 내면 옥션과 G마켓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 3만7000점을 웰컴 선물로 주는 캐시백 등이 대표적인 강점이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네이버의 쇼핑 서비스 진출은 이베이코리아 뿐만 아니라 이커머스 업계 전체의 큰 위협”이라며 “스마일클럽으로 고객 맞춤 쿠폰 등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고객 락인(lock-in)효과를 노리고 있는 상황으로 자체 조사 결과 고객 만족도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역직구 물류센터, 합배송 물류 센터 각각 1곳씩에서 현재 가오픈 중인 동탄 합배송 물류센터가 정식으로 운영되면 늘어나는 스마일 배송 수요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커머스 진단 5건의 기사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