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에어백 결함 '캠리' 리콜 돌입
조수석 사고시 에어백 미작동 우려…사후관리 부실 논란 더해져


한국토요타자동차가 고객에게 송부한 '캠리'·'캠리 하이브리드' 리콜 통지문.(자료=팍스넷뉴스)


토요타자동차(이하 토요타) 대표모델 캠리의 에어백 결함이 드러났다. 토요타는 결함에 따른 리콜에 착수한 상태다.


2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요타는 최근 지난해 8월20일부터 올해 7월9일에 제작된 캠리(AXVA70L)와 캠리 하이브리드(AXVH71L)를 구매한 고객에게 리콜 통지문을 발송했다. 해당 모델에서는 조수석 승객의 조건을 감지해 에어백의 전개를 제어하는 장치인 '조수석 승객감지 시스템'의 결함이 발견됐다. 


토요타 관계자는 "차량 생산과정에서 조수석 승객감지 시스템의 설정이 부적절해 조수석 승객의 체중에 따른 에어백 전개 제어가 적절하게 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수석에 성인이 탑승해도 어린이가 탑승한 것으로 인식해 사고시 에어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조수석 탑승자의 부상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토요타는 29일부터 전국에 있는 자사 공식 딜러 서비스센터를 통해 특정 기간 동안 해당 모델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조수석 승객감지 시스템의 '0'점을 재설정하는 리콜에 돌입한다. 리콜은 구매 고객 모두의 시스템 재설정이 완료될 때까지 진행된다. 비용은 전액 무상이지만 이미 해당 부분의 결함과 관련해 자비로 수리한 고객은 영수증을 지참하고 토요타 공식 딜러 서비스센터를 방문하면 전액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캠리는 토요타의 대표 모델이다. 토요타의 올해(7월까지 누적 기준) 한국시장 판매량 7184대 가운데 캠리(하이브리드모델 포함)가 차지하는 비중은 52%(3705대)에 달하고 있다. 


리콜 대상 고객은 6683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차량이 제작돼 고객에게 인도되기까지 1달 가량 소요된다고 가정할 때 지난해 9월부터 판매된 것을 기준으로 할 때 캠리 2848대, 캠리 하이브리드 3835대가 이에 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0월 판매분으로 계산할 경우에는 5684대(캠리 2002대, 캠리 하이브리드 3682대)가 리콜 대상이.  


토요타는 제작결함 사실을 지난 13일 국토교통부에 신고한 상태다. 자동차관리법 31조에 따라 회사는 제작결함사실을 인지한 날부터 30일 안에 국토부에 보고하고, 해당 사실과 시정조치 계획을 소비자에게 우편발송과 휴대전화를 이용한 문자메시지 전송 등을 통해 알려야하기 때문이다. 통지하지 않을 경우에는 늑장 리콜에 해당돼 과징금이 부과(매출액의 100분의1)되고, 형사고발까지 이를 수 있다.  


주목할 부분은 토요타가 리콜 대상 고객에게 우편물로만 관련 사실을 알렸다는 점이다. 통상 광고나 홍보성 정보는 홈페이지 공고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고객에게 수시로 알려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객의 안전과 직결되는 제작 결함 등에 대해서는 소극적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다. 


캠리 하이브리드를 보유한 A씨는 "홈페이지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알릴 수 있음에도 제작결함 사실을 인지하는데 느린 우편물 발송으로 끝났다는 것은 사후관리에 소홀했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토요타 '캠리'.(사진=토요타코리아)


한편, 한일관계가 경색국면에 접어들면서 판매량이 줄어드는 토요타 입장에서는 고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일본차에 대한 소비자동향은 판매량 감소에서 드러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7월 일본 수입차의 한국 시장 판매 대수는 2674대로 전월(3946대) 대비 32.2%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17.2% 줄었다. 토요타의 7월 판매량(렉서스 제외)은 865대로 전월(1384대) 대비 37.5% 감소했다. 


해당 기간에 캠리 하이브리드를 구매한 B씨는 “안그래도 최근 일본차를 탄다는 게 눈치가 보여서 차를 모는 게 망설여지는데, 안전에도 문제가 있다고 하니 (차를)쳐다 보기 싫어졌다”고 푸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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