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비스티앤씨, 엔케이물산 매각 실패
위약벌 조항 발동해 계약금 10억 몰취


[팍스넷뉴스 권일운 기자] 포비스티앤씨가 엔케이물산(옛 고려포리머) 지분 매각에 실패했다. 매매 계약 체결 상대방이 대금을 납부하지 못한 까닭이다. 포비스티앤씨는 계약 해지의 책임이 상대방에게 있다고 판단, 앞서 받은 계약금은 반환하지 않기로 했다.


포비스티앤씨는 지난 27일 원데이즈프라이빗에쿼티와 체결한 엔케이물산 주식양수도계약(SPA)을 해지했다. 원데이즈프라이빗에쿼티가 이날까지 납부하기로 한 잔금을 치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포비스티앤씨가 SPA를 체결한 시점은 6월 11일이었다. 포비스티앤씨는 엔케이물산 주식 146만주를 129억원에 매각키로 했고, 10억원을 계약금 명목으로 계약 체결 당일 수령했다. 잔금은 이달 27일까지 받기로 했다. 


양 측은 계약서에 "양수인이 잔금지급일까지 잔금을 전부 지급하지 못하거나 지체하는 경우 양도인의 서면의사표시 없이 계약을 자동해지한다"는 조항을 두기로 했다. 자본금이 3억원에 불과한 원데이즈프라이빗에쿼티가 잔금을 마련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을 포비스티앤씨가 어느 정도는 하고 있었을 짐작케 하는 부분이다.



계약서에는 "(잔금 미납으로 인한) 계약 해지시 계약금은 양도인이 몰취하고, 이에 대해 양수인은 민·형사상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는 조항도 삽입했다. 위약벌 성격을 띠는 배상금을 계약금을 몰취하는 것으로 대신하겠다는 의미다.


우려는 현실이 되고 말았다. 결국 원데이즈프라이빗에쿼티는 잔금을 내지 못했고, 포비스티앤씨는 주식양수도계약 제6조대로 10억원의 계약금을 몰취하기로 했다. 포비스티앤씨 입장에서는 엔케이물산 지분을 매각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본래의 목표는 달성하지 못한 것이 됐다. 하지만 10억원이라는 현금을 거머쥐게 돼 유동성 확충이란 측면에서는 나쁘지 않은 결과를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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