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동부제철 내달 새출발…임원 대폭 물갈이 예고
젊은 피 수혈 및 조직 슬림화 추진…유휴자산 매각 속도


[팍스넷뉴스 유범종 기자] KG그룹이 동부제철 인수대금 납입을 완료하고 내달 1일 ‘KG동부제철’로 새롭게 출발한다. KG그룹은 인수 이후 기존 임원에 대한 대폭 교체와 조직 슬림화를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동부인천스틸 부지 및 설비, 당진 전기로 매각 등과 함께 신규 투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부제철 인수에 공동 출자한 KG그룹과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는 30일 예정된 동부제철 최종 인수자금 납입을 완료할 계획이다. 양사는 총 3600억원을 투입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동부제철을 인수한다.   


총 인수대금 가운데 2000억원을 책임지는 KG그룹은 KG이니시스, KG이티에스, KG모빌리언스 등 계열사를 통해 자금을 충당했다. 캑터스PE도 국내 총 10개 기관의 출자를 이끌어내며 나머지 1600억원의 자금 모집을 끝내고 30일 인수자금을 최종 납입할 예정이다.


◆ 임원 대폭 물갈이 ‘젊은 피 수혈’


KG그룹은 동부제철 인수 이후 첫 작업으로 대규모 임원 교체를 단행할 예정이다. KG그룹은 이미 지난 7월 말 열린 동부제철 임시주주총회에서 경영진 교체를 완료한 상태다.


그 동안 동부제철을 이끌었던 김창수 대표가 물러나고 이세철 전 넥스틸 부사장이 신임대표로 선임됐다. 이 부사장은 철강분야에 경험이 전무한 KG그룹을 대신해 사실상 KG동부제철의 철강 이익 개선 및 미래성장동력을 마련하는데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곽재선 KG그룹 회장 장남인 곽정현 KG그룹 경영지원실 전무가 사내이사 및 CFO(최고 재무 책임자)로 신규 선임되며 기업 안팎 살림을 책임지게 됐다. 이번 동부제철 인수에 공동 출자한 캑터스PE의 정한설 대표도 기타 비상무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선임됐다. 정 대표는 향후 KG동부제철의 경영활동과 투자 등을 감시하고 조언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와 함께 KG동부제철은 내달 1일부로 고강도 조직 인사개편을 단행한다. 기존 동부제철 임원 가운데 주니어 임원 소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임원이 교체될 예정이다. 특히 부장급에서 10명 이상이 대거 임원으로 승진해 젊은 피를 수혈한다는 복안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KG동부제철로 새롭게 시작하면서 조직을 정비하는 인사개편이 예정되어 있다. 기존 동부제철 임원들을 부장급으로 대거 대체하면서 젊은 조직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아울러 새로운 임원들에 대한 책임경영도 보다 강화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 동부제철-동부인천스틸 통합…조직 슬림화 추진


KG그룹은 조직 슬림화를 위한 개편도 함께 추진한다. KG그룹은 큰 틀에서 열연사업법인인 동부제철과 컬러강판법인인 동부인천스틸을 통합할 예정이다. 이는 동부제철 경영기획, 마케팅, 영업부문에 동부인천스틸 조직을 흡수하는 작업이다. 일각에서는 동부인천스틸 매각작업의 수순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양 법인의 통합은 연내 마무리 지을 예정인 것으로 파악된다.


영업조직에 대한 슬림화도 추진한다. KG동부제철을 생산본부, 영업본부, 관리본부 3본부 체제로 전환하고 기존 냉연사업부, 석판사업부, 건재사업부로 나눠져 있던 영업조직을 내수영업과 수출영업으로 통합한다. 이를 통해 비효율적인 사업과 조직을 줄이고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KG동부제철의 첫 조직개편은 큰 틀에서 동부제철과 동부인천스틸을 합쳐 향후 동부인천스틸 설비 및 부지 매각을 용이하게 하고, 영업조직을 슬림화해 경영합리화를 달성해나가겠다는 구상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 유휴 설비 매각 및 신규 투자 속도 낸다


KG동부제철은 동부인천스틸 부지 및 설비, 당진 전기로 매각에도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동부제철은 지난 4월부터 동부인천스틸 노후 설비 정리와 인천공장 부지 매각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특히 이번 KG그룹의 동부제철 인수로 2014년 가동을 멈춘 당진 전기로 설비 매각도 다시 적극적으로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된다.


KG그룹은 유휴설비 매각과는 별도로 당진공장에 대한 신규투자 역시 추진할 방침이다. 동부제철은 지난 2015년 워크아웃에 돌입한 이후 재무구조 악화로 4년 이상 투자에 발이 묶여왔다. 그 동안 실질적인 투자는 공장 유지보수를 위한 경상투자에만 그쳤고, 규모도 연간 200~300억원 남짓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KG그룹은 동부제철 인수 후 신규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빠르게 끌어올릴 계획을 수립 중이다. KG그룹은 설비가 노후화된 인천공장은 과감히 정리하고 당진공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도약을 노리고 있다. 특히 당진공장에 약 2000억원 수준의 신규 설비투자를 통해 컬러강판과 아연도강판, 석도강판 중심의 사업전략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KG그룹은 동부제철 사업구조에서 경쟁력이 높은 컬러강판과 아연도강판에 대한 투자를 사실상 확정한 상태다. 추가적으로 석도강판 설비 등이 더 투자될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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