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벤처투자, 수익구조 바뀐다
매출액 중 조합수수료 비중, 12%에서 31%로 껑충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수익구조가 바뀌고 있다. 고유계정(회삿돈) 투자에 따른 수익이 전체 매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긴 하나 점차 조합 관련 수익을 늘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동안 펀드를 새롭게 결성하거나 청산하며 관리보수와 성공보수가 늘었다.


30일 금융투자(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올해 상반기 실적은 별도기준으로 매출액 232억원, 영업이익 83억원, 순이익 73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232억원)과 거의 동일한 수준이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8.7%, 33.8% 감소했다. 금융상품관련손실에 따른 영업비용이 지난해 상반기 96억원에서 올해 149억원으로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감소했다.


주목할만한 부분은 수익구조 변화다. 지난해 상반기에 미래에셋벤처투자의 관리보수와 성과보수 등 등 조합수수료 수익은 28억원에 불과했다. 전체 매출액의 12%에 불과한 수준이었다. 반면 올해는 72억원으로 매출액의 31%를 차지하고 있다. 조합 수익의 비중이 눈에 띄게 커진 셈이다.


김응석 미래에셋벤처투자 대표는 "올해 펀드 3개를 청산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성과보수도 발생했다"며 "향후 청산을 하고 있는펀드에서 투자금이 회수되는대로 성과보수가 추가로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만기가 도래한 벤처투자조합와 농식품투자조합의 청산을 진행하고 있다. 게다가 매년 운용하고 있는 펀드 1개 이상씩 만기가 도래하는데 이들 펀드의 수익률이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마다 성과보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지금껏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운용자산 확대보다는 고유계정 투자로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써왔다. 실제 미래에셋벤처투자의 벤처펀드 운용자산은 지난해말 기준 약 3810억원으로 업계 17위 정도에 해당하지만 영업이익은 224억원을 기록하면서 대형사들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펀드는 100억~200억원 내외의 소형펀드 위주로 운용했다. 관리보수보다 개별 펀드의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최근들어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전략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대형펀드를 결성하면서 운용자산을 조금씩 확대해나가고 있다. 벤처투자시장이 양적으로 성장하면서 대형펀드로도 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성장지원펀드 등의 출자를 받아 1000억원 규모의 대형펀드를 오는 10월까지 결성할 예정이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벤처펀드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사모투자펀드(PEF) 분야에서도 지난 5월 약정총액 1015억원으로 '미래에셋큐리어스구조혁신 기업재무안정 PEF'를 큐리어스파트너스와 공동(co-GP)으로 조성했다. 이같은 영향으로 지난해까지 4000억원에 조금 못 미쳤던 전체 운용자산은 올해 대폭 늘어나게 된다. 이에 따라 조합 관리보수 수익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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