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강동구청은 최근 천호·성내 재정비촉진지구의 세부 계획을 변경하는 내용의 공람을 공고했다. 9월 2일까지 공람공고를 마무리하면 구의회 의견 청취, 사전 주민설명회를 거쳐 10월 25일 공청회를 열 계획이다. 이후 서울시 재정비 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변경을 결정한다.

천호성내 재정비촉진지구는 강동구 천호동 453번지 일대 27만5454㎡ 규모의 정비구역이다. 도시정비체계와 기반시설을 재정비 하고 지역중심의 개발 여건 마련과 상업·업무·문화기능 등의 복합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지정한 곳이다.

공람 내용에 따르면 재정비촉진사업의 수용 인구와 완료 목표연도 토지이용계획 등의 변경이 이뤄졌다. 수용 인구의 경우 천호성내 재정비촉진구역의 전체 계획가구수가 3593가구에서 3845가구로 늘어난다. 전체 계획가구수는 ▲존치관리구역 2127가구 ▲일반분양 1475가구 ▲임대주택 243로 이뤄진다. 수용 인구수 역시 8878명에서 9508명으로 증가한다.

이는 성내5구역의 일반분양 물량과 임대주택 물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성내5구역은 기존에 144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계획이었지만 이번 계획 변경으로 180가구가 늘어난 324가구, 신규 임대주택 72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밖에 일반분양 가구수는 ▲천호3구역 116가구 ▲천호4구역 499가구 ▲성내1구역 180가구 ▲성내3구역 160가구 ▲천호8구역 196가구 등이다.

재정비촉진사업의 완료 목표연도는 기존에 정한 2020년에서 5년 늦춰진 2025년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지구 중 가장 마지막에 입주를 시작하는 천호8구역의 입주시기 연장에 맞춘 셈이다.

당초 천호1·3·4구역과 성내1·5구역 등 사업추진 1단계 지역은 2018년 이주를 시작해 2020년 신규 주택에 입주할 계획이었다. 이번 계획변경으로 성내5구역은 1단계 지역에서 제외하고 2단계 지역에 편입해 2020년 이주, 2023년 입주가 이뤄진다. 2단계 지역인 성내3구역은 2022년 입주, 3단계 지역인 천호8구역은 2025년 입주가 이뤄질 예정이다.

토지이용 계획의 경우 업무지구와 공원·도로에서 증감이 발생했다. 본래 2만8129㎡였던 일반업무지구는 5711㎡이 줄어 2만2418㎡로 변경됐다. 반면 업무복합지구는 1만5834㎡에서 2만2280㎡로 6446㎡ 늘어났다. 비율은 두 지구 모두 8.1%로 조정됐다.

강동구청 관계자는 “일부 도로 변경과 공원 폐지에 따라 업무복합지구로 분류한 용지가 증가했다”며 “신규 분양이나 공급이 아닌, 지난 2015년 변경했어야 할 부분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