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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사 재선임 '직진할까 우회할까'
류세나 기자
2019.09.03 10:08:25
내달 말 등기이사 임기 만료…국민연금·외국인투자자 움직임 예의주시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3일 10시 0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좌)이 작년 8월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를 방문한 김동연 전 부총리를 안내하고 있다.

[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국정농단 사건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심(파기환송심)을 다시 받아야 해 삼성그룹의 리더십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당장 이사회 구성부터 문제다. 내달 말 이재용 부회장의 등기이사 기간이 만료된다. 연장을 성사시켜야 하는데 상황이 만만치 않다. 삼성전자의 지분 9.01%를 들고 있는 국민연금이 이번 주총에서 이 부회장의 연임에 찬성할 지 예단하기 어렵다. 해외 투기자본들 역시 파기환송 선고 결과를 걸고넘어질 수도 있다.  2년 전 구속 때처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등판론이 일각에서 다시 일고 있다. 

◆ 이재용, 당분간 정중동 행보 전망…이부진 등 총수일가 등판론 '솔솔'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이사회는 조만간 회의를 열고, 내달 26일 임기만료를 앞둔 이 부회장의 연임 안건 추진 여부와 임시주주총회 시점을 조율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의 실형 가능성에 대해서는 법조계 내부에서도 판단이 엇갈리고 있다. 하지만 항소심에서 무죄로 판단됐던 2건이 대법원에서 유죄로 뒤집힌 만큼 등기임원 재선임 추진에 적잖은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주총에서 국민연금이 영향력을 행사할지 여부가 관심거리다. 대법원이 이번 판결에서 정부가 국민연금을 통해 삼성의 승계작업을 도우려했다는 1심과 같은 결론을 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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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에 투자한 해외자본의 움직임도 예의주시해야 할 포인트 중 하나다. 삼성전자 외국인 투자자 비율은 57.4%다. 이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 지분을 모두 합친 지분율(21.2%, 6월말 기준)보다 2.5배 이상 높다. 


물론 이 부회장은 아직 최종 형이 선고되지 않아 등기임원 재선임에 법적인 걸림돌은 없다. 다만 재계 일각에서는 여론을 의식해 이재용 부회장의 무리한 임기 연장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란 가능성에 주목, 이 부회장의 동생인 이부진 사장의 등판 가능성을 염두하고 있다.  


실제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이 선고되던 지난달 29일 대부분의 삼성그룹 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특히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에 얽혀 있는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대 낙폭을 보였다. 반면 이부진 사장이 경영하는 호텔신라만 4%대 상승 마감했다. 호텔신라(우)는 29% 이상 뛰어 올랐다. 여기엔 이부진 사장이 그룹 전면에 나설 것이란 기대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안상희 대신지배구조연구소 본부장은 "삼성 입장에선 이 부회장의 이사 재선임이 가장 좋은 베스트 시나리오"라며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역할이 분리된 상황에서 이 부회장마저 이사회에서 빠지게 된다면 이번 사태는 또 다른 국면으로 흘러가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험난한 과정이 예상되지만 아직까진 이 부회장의 재선임 가능성에 무게가 더 실린다"면서도 "다만 이사회에서의 '이재용' 카드가 어려울 경우, 대안으로 (이부진 등)지배주주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인물이 떠오를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 오너 리스크 불씨 여전…사업구조·지배구조 차질 전망


이 부회장 부재시 다른 오너일가가 일시 등판하더라도 경영 리스크를 완전히 잠재우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 3세인 이재용-부진-서현 3남매는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한 이래 줄곤 각자가 맡은 사업영역 내에서만 업력 쌓아왔다. 이런 까닭에 상대적으로 다른 형제가 이끌고 있는 사업에 대해 기민한 의사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을 수 있다.  


그간 이 부회장은 전자 관련 계열사를, 이 사장은 호텔과 면세사업을 맡아왔다.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패션과 마케팅부문을 맡아오다 작년 말 재단으로 이동하면서 사실상 그룹 경영에서 손을 뗀 상태다. 


다만 삼성복지재단과 삼성문화재단이 삼성전자의 지분 0.08%, 0.03%씩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이서현 이사장의 역할 확대도 점쳐볼 수 있다.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0.7%,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이 들고 있는 삼성전자 주식은 없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 부회장 파기환송심에 따른 부담으로)삼성전자의 오너를 중심으로 한 중장기 사업전략 수립 등 계획에 다소 차질이 생길수 있다"며 "지배구조를 포함한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는 신뢰회복 방안도 늦춰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삼성전자 측은 이재용 부회장의 등기임원 임기 연장 등 이후 이사회 일정에 대해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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