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트, 경영권분쟁 종료 1년만에 매각
투자회사 블랙힐, 소액주주 지분+증자 265억 투입 계획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3일 16시 4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박제언 기자] 코스닥 상장사 액트가 매각 절차를 밟는다. 지난해 경영권 분쟁을 겪은 후 1년여 만이다. 현 최대주주는 액트의 경영권을 장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자칫 '낙동강 오리알'이 될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블랙힐1호투자목적회사'(이하 블랙힐1호)는 최원석 씨 외 8인으로부터 액트 주식 251만여주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분율 14.47%에 해당하는 주식이다. 인수가격은 125억6700만원으로 주당 5000원으로 책정됐다.


이번에 블랙힐1호에 지분을 넘기는 매도자에는 현재 액트의 등기임원(비상근)인 최원석 이사·석균삼 사외이사와 구승평 액트 전 대표도 포함됐다. 블랙힐1호는 최원석 씨 등에게 잔금을 오는 10월 25일 전에 지급하기로 했다. 액트의 임시 주주총회 전에 마무리하기로 한 것이다.


이와 동시에 액트는 블랙힐1호를 대상으로 13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결정했다. 증자 대금은 다음달 28일 납입키로 했다. 주주총회에서 액트 이사회를 확실하게 접수하면 대금을 납입한다는 의미다. 신주발행가는 기준주가에서 10% 할인된 주당 4005원으로 설정됐다.



증자까지 차질없이 마무리되면 블랙힐1호는 액트의 지분 28.73%(‭598만6359주)를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액트는 증자로 마련한 자금을 타법인 증권취득자금, 즉 인수·합병(M&A)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블랙힐1호는 지난해 5월말 블랙힐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다. 박찬수 대표가 이끄는 투자회사 블랙힐에서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블랙힐은 유한회사(LLC)로 자본금 규모는 20억1000만원이다.


액트는 2004년 2월 LG전자 부회장 출신인 구승평 전 대표가 창업한 연성회로기판(FPCB) 제조기업이다. 코스닥 시장에는 2010년 12월 상장됐다. 지난해 낙산홀딩스(지분율 8.32%)로 최대주주가 바뀌는 과정에 경영권 분쟁을 겪기도 했다.


결국 낙산홀딩스는 액트의 경영권을 가지지도 못하게 됐고 지분으로만 액트의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해왔다. 블랙힐1호가 액트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면 낙산홀딩스의 지분율은 6.93%로 희석된다. 


낙산홀딩스가 이번 거래에 참여할지, 향후 지분을 매각할지 여부는 오리무중이다. 지난 2017년 11월 낙산홀딩스가 액트의 지분을 매입한 단가는 주당 6645원이다. 블랙힐이 액트의 지분을 매입하는 단가 4005~5000원과 1645~2640원의 괴리가 발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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