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브릿지운용 3년만에 매물..'일타강사'의 일탈(?)
1~2대주주 지분 전량 매각 추진…진행중인 손배소송 해소 관건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4일 08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합자산운용사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등장했다. 지난 2016년 주인을 바꾼지 3년만이다.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은 당시 대치동 학원가를 중심으로 유명세를 날린 '일타강사' 여상진 수리논술연구소 대표가 인수하면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4일 M&A업계에 따르면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의 최대주주인 티에스오비는 보유중인 골든브릿지자산 지분과 경영권을 매각하기 위한 원매자 찾기에 나섰다. 매각 물량은 티에스오비가 보유한 골든브릿지자산운용 지분 55.25%(110만5000주)와 2대주주인 골든브릿지의 39.55%(79만1000주) 등 94.8%(189만6000주) 가량이다. 


매각 규모는 2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다만 1~2대주주 전체 지분을 동시에 매각할지, 분리해 매각할지에 따라 최종 인수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 아울러 매각 방식은 전략적 투자자(SI)인 원매자가 재무적 투자자(FI)와 사모투자펀드(PEF)를 조성해 인수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M&A업계에서는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의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돼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란 평가다.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은 주식과 채권 등 전통적 자산외에도 부동산, 특별자산, 사모펀드 등 다양한 영역에서 고른 운용에 나서 왔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저금리,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며 기존 전통 자산의 투자수익률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대체 투자 시장 포트폴리오를 갖췄다는 점에서 다양한 확장을 기대할 수 있다"며 "집합투자와 투자자문, 투자일임, 사모투자펀드 등 복합적 라이선스를 보유한 종합자산운용사란 점도 투자 매력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이 각종 소송전에 휩싸였다는 점에서 순조로운 매각 작업이 이뤄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내놓고 있다.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은 현재 수익자손해배상과 관련해 4건의 소송을 진행중이다. 최근 국가정보원 사단법인 양우회간 소송(소송가액 8억3500만원)은 2심에서 승소 판결을 받았지만 총 640억원 규모의 소송 3건은 아직 1~2심이 진행중이거나 계류중인 상태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매물로서는 매력적이지만 향후 소송 결과에 따른 배상 책임이 남았다는 점에서 쉽게 인수를 결정할 수 없을 것"이라며 "소송 당사자간 사전 협의 등이 이뤄질 경우 빠른 매각이 이뤄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은 1999년2월 월드에셋투자자문으로 설립된후 그해 10월 월드에셋자산운용투자자문으로 이름을 바꾸며 본격적으로 자산운용업에 진출했다. 2001년과 2004년 뉴스테이트캐피탈, 골든브릿지에 이어 2017년 티에스오비로 주인이 연이어 바뀌었다. 


티에스오비는 2016년 10월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의 지분 49.1%(98만2000주)를 90억원에 인수한 후 향후 3년간 단계적 콜옵션을 행사해 잔여지분 45.99%를 인수하는 단계적 인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인수규모는 200억원 가량에 달한다. 당시 업계에서는 티에스오비가 대치동 학원가에 소위 '일타강사'로 알려진 여상진 여상진수리논술연구소 대표가 지분 전량을 보유한 학원법인이 자산운용사 인수에 나섰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됐다. 


티에스오비는 이후 전문 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고 2017년 지분을 55.25%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골든브릿지 보유지분의 잔여 지분 인수, 시장환경에 따른 수익 악화, 연이은 소송 등의 부담에 휩싸이며 결국 매각을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골든브릿지자산운용 관계자는 "회사 매각관련해서는 지난해 검토가 있기는 했다"며 "최근 진행 여부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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