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부 KCGI 대표 "바이아웃투자는 PEF의 본업"
당분간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주력…침체 빠진 항공업 개선도 추구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4일 08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행동주의사모펀드 케이씨지아이(KCGI)의 강성부 대표가 아시아나항공 입찰에 참여하면서 바이아웃 투자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강 대표는 4일 팍스넷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아시아나항공 입찰 참여에 대해 "침체된 항공업계가 개선되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면서도 "과거 LK투자파트너스 대표 시절 현대시멘트를 인수한 것처럼 PEF 특성상 바이아웃 투자가 본업"이라고 말했다. 바이아웃투자는 경영권을 인수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뒤 차익을 얻고 지분을 매각하는 투자방식이다. 


강 대표는 당분간 아시아나항공에 집중하겠단 입장이다. KCGI는 재무적투자자(FI)로 아시아나항공의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전략적투자자(SI)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형태다. 


그는 "(한진그룹 관련)지배구조펀드는 지속하면서 당분간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주력하겠다"며 "글로벌 항공사들이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를 적극 활용하는 한편 과당경쟁이 완화되면서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는 반면 국내 항공업은 반대행보를 보이고 있어 이런 부분들을 개선하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은 각각 800%, 600%를 상회하고 있고, 차입금 확대 속 이자비용부담도 늘고 있다"며 "저비용항공사(LCC)의 확대 속 출혈경쟁도 심화되면서 적자에 빠져있는데, 20조원에 달하는 양대국적항공사의 차입금 규모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제2의 해운사태를 맞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델타항공의 합류로 한진그룹 총수일가와의 경쟁에서 더욱 밀리면서 아시아나항공으로 눈을 돌린 것 아니냐는 시선에 대해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KCGI는 산하 투자목적회사 그레이스홀딩스 등을 통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한진칼의 지분 15.98%를 보유, 2대주주로 자리하고 있다. 한진칼은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지분 17.84%) 등 총수일가와 특수관계인이 지분 28.93%를 갖고 있다. 대한항공과 긴밀한 협력관계에 있는 델타항공은 최근 한진칼 지분 5.13%를 확보했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올해 조인트벤처 설립 1주년을 맞았는데, 양사의 조인트벤처는 하나의 항공사처럼 출·도착 시간과 운항편을 유기적으로 조정해 항공편 스케줄을 최적화하는 가장 높은 수준의 협력이다. 델타항공은 향후 10%까지 지분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럴 경우 KCGI와의 지분 격차는 더 크게 벌어진다. KCGI는 수익률 하락에 대한 부담에 직면한 상황이다. 


강성부 대표는 "델타항공의 합류는 오히려 회사가 투명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어 나쁘게 보고 있지 않다"며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병행하면서 항공업계 전반이 동반 개선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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