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원석 기자] 에이치엘비의 자회사인 LSKB가 내년 위암 질환을 대상으로 항암제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상용화를 시작으로 5년 내 5개 항암제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28억달러(약 3조3000억원) 매출 달성이 목표다. 영업이익률은 70%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했다. 

에이치엘비의 미국 자회사인 LSKB는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별관 5층 코스닥협회 강당에서 열린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리보세라닙'의 미국 사전 신약허가신청 미팅 계획 등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자리에는 알렉스 김(Alex kim) 부사장, 케이트 맥킨리(Kate Mckinley) 부사장, 스티븐 노튼(Steven Norton) 박사 등 LSKB의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스티븐 노튼 박사는 "리보세라닙 위암 글로벌 3상은 460명을 환자를 대상으로 성공적으로 끝났다"며 "생존율(OS)은 유의미하지 않다고 나왔으나 여러가지 방면에서 좋은 효과를 입증했다. 부작용이 거의 없고 인종별 차이가 거의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위암 3차 치료제(1·2차 치료제를 투여한 후 효과가 불충분한 환자에게 투여하는 치료제)로 8월15일에 미국 식품의약국과 사전 신약허가신청 미팅을 신청했다"며 "10월 중순에 FDA와 미팅이 예정돼 있다"고 강조했다. 

LSKB는 향후 리보세라닙의 적응증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2020년 리보세라닙의 위암 3차치료제 상용화를 시작으로 2023년 간암 1차치료제와 대장암 3차치료제, 2024년 선모낭포암 1차치료제와 위암 2차치료제 등 5종의 적응증으로 FDA 허가를 받겠다는 방침이다. 

스티븐 노튼 박사는 "리보세라닙은 신생혈관을 억제하는 약으로 부작용이 거의 없어서 1차 치료제들과 병용으로 사용하기 적합한 약"이라며 "여러가지 콤보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목표 매출은 위암 2차치료제로 9억달러(1조950억원), 간암 1차치료제로 8억5000만달러(약 1조원), 대장암 3차치료제로 6억5000만달러(약 7900억원), 위암 3차치료제로 2억5000만달러(약 3040억원), 선모낭포암 1차치료제로 1억5000만달러(약 1825억원) 등 총 28억달러다.

LSKB는 내년 리보세라닙의 상용화를 앞두고 해외 유통 계획도 발표했다. 케이트 맥킨리 부사장은 "내년 리보세라닙의 미국 직판을 위해서 여러가지 준비를 하고 있다"며 "시장 조사와 가격 전략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글로벌 제약사와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앞두고 있으며, 유럽에서 파트너사와 협의를 하고 있다. 중동에선 레오파마와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LSKB는 회사명을 엘리바(Elevar)로 변경하고 에이치엘비와 삼각합병을 추진해 바이오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 에이치엘비가 미국에 100% 자회사인 HLB U.S.A를 설립한 뒤, HLB U.S.A가 LSKB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형태다.

알렉스 김 부사장은 "사명을 엘리바로 변경하고 에이치엘비와 삼각합병을 진행할 것"이라며 "신규 파이프라인 연구도 함께 진행해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