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동 기자] 메트라이프생명이 올해 들어 조세회피처 소재 역외 사모펀드(PEF)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펀드는 일본 메트라이프생명이 최다출자자로 한국 메트라이프생명과 홍콩 메트라이프가 주요 투자자(LP)로 참여하고 있다.
5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메트라이프생명은 지난 3일 MetLife International PEF Ⅵ 지분을 5만9802달러(약 7000만원) 추가 취득했다. PEF 출자약정에 따른 추가 출자로 누적 취득금액은 약 37억원으로 늘어났다. 해당 PEF에 대한 메트라이프생명의 지분율은 3.47%가 됐다.
MetLife International PEF Ⅵ는 케이만군도 소재 역외펀드로 일본 메트라이프생명(MetLife Insurance K.K.)가 최다출자자(지분율 76%)고, 메트라이프(MetLife Limited)가 20%로 2대 주주다.
메트라이프생명의 MetLife International PEF Ⅵ 출자금액은 2018년 12월말까지만 해도 11억8500만원에 불과했다. 올해 들어 8개월 사이에 약 25억원(212%) 불어났다.
메트라이프생명은 MetLife International PEF Ⅵ 외에 MetLife International PEF Ⅲ·Ⅳ에 대해서도 투자를 늘리고 있다. 3호 펀드의 출자액은 2018년 말 122억원에서 현재 145억원으로 19% 증가했고, 4호 펀드 출자액은 같은 기간 88억원에서 120억원으로 36% 늘어났다.
MetLife International PEF Ⅲ·Ⅳ·Ⅴ·Ⅵ은 모두 케이만군도 소재 역외펀드로 일본 메트라이프생명이 최다출자자다. 한국 메트라이프생명은 PEF 3호와 4호의 2대 주주(지분율 7.9%, 3.7%)이고 5호의 3대주주(지분율 3.4%)로 투자하고 있다.
이들 사모펀드의 운용사(GP)는 메트라이프 얼터너티브(MetLife Alternatives)로, 메트라이프(MetLife Inc.)는 100% 자회사인 메트라이프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MetLife Investment Advisors)를 통해 펀드운용을 총괄하고 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해당 PEF 출자 지분 취득이 보험업법상 대주주가 발행한 주식의 취득에 해당한다는 금융위원회의 법령해석을 받아 2017년부터 취득 내역을 공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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