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언급한 '멀티플랫폼' 청사진, 5년 만에 현실로…
엔씨소프트, 모바일-PC 호환 게임플랫폼 '퍼플' 깜짝 공개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5일 15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앞으로 우리가 내놓는 모든 게임들에선 'PC'와 '모바일'이란 플랫폼간 경계가 사라질 것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2014년 11월 지스타 프리미어 간담회中)


김택진 대표가 플랫폼간 자유로운 이동과 정보 호환이 가능한 멀티플랫폼 게임을 언급한지 5년 만에 그가 그리던 미래가 현실화했다. 


◆ 퍼플 첫 타이틀은 '리니지2M' 


엔씨소프트는 5일 서울 역삼동 더 라움에서 진행된 '리니지2M' 미디어 쇼케이스를 갖고, 자사 게임들의 PC-모바일간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한 플랫폼 '퍼플'을 최초 공개했다. 


퍼플은 엔씨소프트 게임들만을 위한 전용 플랫폼으로, 모바일게임을 PC에서도 완벽하게 구동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이동중에는 모바일로, 또 집에서는 대화면 PC로 즐기는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그간 국내 시장에 멀티플랫폼을 표방한 몇몇 게임들이 출시된 바 있지만, 모바일과 PC 등 각각의 환경에 맞춘 인터페이스나 조작법을 제공한 게임은 사실상 전무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러한 부분들까지 잡았다. 


눈에 띄는 점은 게임을 하면서 이용자가 직접 게임방송을 할 수 있는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도 지원된다는 부분이다. 과거부터 고레벨 이용자들의 플레이 방식을 습득하고자 하는 게이머들의 니즈를 반영한 장치로 풀이된다. 이용자들은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자신이 플레이하는 화면을 다른 이용자들에게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고, 또 스트리밍 영상을 시청하던 이용자는 바로 해당 게임 속 레이드(전투) 현장에 합류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용자가 커뮤니티 요소를 중시하는 엔씨소프트의 섬세한 배려도 담겼다. 게임을 하지 않고 있어도 게임 중인 이용자들과 실시간으로 게임 상황을 전달받을 수 있고, 최대 10만명이 참여 가능한 채팅 기능도 제공한다. 이용자 편의를 위한 음성 소통은 물론 게임 속 다양한 일정관리가 가능한 스케줄 기능도 포함시켰다.  


행사에 참석한 김택헌 엔씨소프트 최고퍼블리싱책임자(CPO)는 퍼플에 대해 "경계를 이어주고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게임 플랫폼"이라고 소개하며 "게임 경험의 무한한 확장을 가져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퍼플'에 담겨질 첫 타이틀은 엔씨소프트가 4분기 런칭을 준비하고 있는 '리니지2M'이다. 이후 준비되고 있는 '블소' 시리즈, '아이온2' 등의 게임들도 '퍼플'을 통한 크로스 플레이가 지원될 예정이다. 


◆ 묵묵히 연구개발 매진…다시 기회 잡은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으로 2년 넘게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수성하고 있지만, 한 때 모바일게임 대응에 뒤쳐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사실상 모바일 첫 타이틀이라 할 수 있는 '리니지M'도 시장 판도가 모바일로 완전히 뒤짚힌 2017년 6월에야 내놨다. 


하지만 엔씨소프트는 그보다 훨씬 이전부터 더 먼 미래를 내다 본 모바일게임 환경에 대한 고민을 지속해왔고, 이에 따라 온라인에 이어 모바일에서도 시장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실제 김택진 대표는 2014년 간담회에서 이런 말을 남겼다. 


"엔씨소프트가 과거 PC온라인 시대에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닌지 등 많은 걱정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현재의 게임산업은 격변기를 겪고 있고 지금은 게임계가 개척해 나가야 할 새로운 우주가 바로 모바일이다. 엔씨 내부에서는 PC와 모바일이 함께 가는 프로젝트들이 여럿 진행되고 있고, 앞으로 엔씨의 모든 게임은 PC와 모바일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당시 김 대표가 멀티플랫폼 게임과 함께 언급했던 클라우드 게임 환경에 대한 엔씨소프트의 연구개발도 현재진행형이다. 김현호 엔씨소프트 플랫폼사업센터장은 "자체적인 개발과 외부 클라우드 서비스를 고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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