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코인 경고에 빗썸 '모네로' 거래 급감
6일 113억원→9일 1억3540만원, 코인마켓캡 순위집계서도 빠져…"수수료 이벤트 종료 때문" 해명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6일 09시 0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당국이 익명성 코인(다크코인)의 위험성을 언급한 이후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이하 거래소) 빗썸의 모네로(XMR) 거래량이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글로벌 암호화폐 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지난 6일 빗썸의 모네로 거래량은 약 113억원 남짓이다. 이날 코인마켓캡에 집계된 국내 거래소의 모네로 총 거래량은 114억2866만원였다. 이중 빗썸의 모네로 거래량은 무려 99%를 넘으며 절대적인 규모를 차지했다. 업비트의 모네로 거래량은 약 8238만원, 후오비코리아는 43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날 글로벌 모네로 거래량은 6419만달러로 한화 764억7133만원에 해당한다. 이중 빗썸에서 거래되는 모네로 규모는 약 15%를 차지했다. 


지난 5일 금융당국은 핀테크산업협회에서 열린 암호화폐 법제화 간담회 자리에서 익명성 코인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모네로 거래량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네로는 대표적인 익명성 코인으로 블록체인상 추적이 어렵다는 특징을 지닌다. 향후 정부 규제가 강화되면 퇴출될 가능성이 높다. 



이후 지난 9일 빗썸의 모네로 거래량은 1억3540만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어 11일 오전 10시40분 기준 3억5986만원을 기록하면서 회복세를 보이긴 했지만 규모가 대폭 줄어든 모습이다. 같은 날 업비트의 모네로 거래 규모는 1억5362만원으로 지난 6일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그동안 모네로 거래량은 빗썸 전체 거래의 상당부분을 차지해왔다. 빗썸이 내놓은 주간 리포트를 보면 지난달 21일부터 28일까지 빗썸에서 거래되는 모네로 거래량은 전체의 45.95%기록하며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앞서 7월 셋째주 7.05% 3위, 마지막주 6.67%로 점유율 3위, 8월 첫째주 17.77% 2위, 둘째주 11.75% 4위, 셋째주 18.96% 2위를 기록했다. 


빗썸 측은 모네로 거래량 감소에 대해 수수료 이벤트 종료가 원인이라고 밝혔다. 빗썸은 지난 5월17일 ‘썸머 페스티벌’ 이벤트로 모네로, 대시(DASH), 파퓰러스(PPT), 월튼체인(WTC), 비트코인다이아몬드(BCD) 등에 대해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시작했다. 이후 매월 일정 기간 동안 수수료 무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빗썸 공지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썸머 페스티벌 이벤트는 지난달 31일 자정에 종료됐다. 모네로 거래량 급락과 시기 상 차이가 있기 때문에 해당 이벤트를 모네로 거래량 감소의 유일한 원인으로 꼽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글로벌 암호화폐 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의 2019년 9월 6일 암호화폐 모네로 거래량 (출처 : 코인마켓캡 캡처)


지난 6일 코인마켓캡에는 빗썸의 모네로 거래량을 순위 집계에서 제외한다는 **Volume Excluded 표시가 기재됐다. 업계는 일반적으로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은 거래의 경우 이같은 내용이 명시된다고 설명했다. 빗썸의 모네로 수수료 무료 이벤트는 지난달 31일 종료됐기 때문에 수수료 무료를 근거로 집계에서 제외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빗썸 관계자는 “수수료 이벤트가 종료된 이후 거래를 종료하기 위해 일정 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안다. 거래량이 일시에 줄지 않고 순차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면서 “가상실명계좌를 통해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거래량관련 이상거래는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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