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돌이’ 코리아신탁, 깜짝 격려금 지급
직원 이탈 방지 차원…복리후생‧급여수준 업계 하위권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1일 14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직원들의 잇단 인력유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코리아신탁이 직원들에게 격려금을 지급해 업계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코리아신탁은 실적은 물론이고, 급여와 복리후생 수준도 업계 하위권에 자리한 곳이다.


11일 신탁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신탁은 지난 10일 전 직원들에게 격려금을 지급했다. 지난해 실적을 기반으로 올해 초 인센티브를 지급한 것과는 별도의 격려금이다. 신탁업계 관계자는 “총 인센티브 지급 규모가 수억 원 수준인 것으로 업계에서 알려졌다”며 “추석을 앞두고 지급하는 명절 상여금이라고 보기에는 규모가 큰 편”이라고 말했다.


코리아신탁은 2009년 무궁화신탁과 함께 신탁업 인가를 받은 후발주자다. 설립이 늦다보니 그동안 실적 기준으로도 업계에서 줄곧 하위권에 자리했다. 


지난해 매출액 557억원, 영업이익 299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지만 업계 순위(매출액 기준)는 꼴찌에 머물렀다. 심지어 동시에 신탁업 인가를 받았던 무궁화신탁(643억원)을 비롯해 아시아신탁(679억원), 생보부동산신탁(669억원), 국제자산신탁(636억원)도 매출액이 600억원을 넘었다.


오랜 기간 하위권에 머물다보니 인력 수급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 코리아신탁의 임직원 수는 136명으로 대한토지신탁(134명)에 이어 두 번째로 적다. 신탁업 호황에도 불구하고 지난 15개월간(2017년 12월~2019년 3월) 늘어난 인력이 15명에 그친다. 



같은 기간 무궁화신탁은 무려 101명이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어 생보부동산신탁(39명), 국제자산신탁(31명), 하나자산신탁(28명), 아시아신탁(23명), 한국토지신탁(21명) 순이다.


신탁업계 관계자는 “코리아신탁은 업계 내에서도 급여 수준과 복리후생 수준이 낮다는 평을 듣는다”며 “이번에 증권사가 신규 신탁사 3곳을 설립할 당시 집중적인 스카웃 대상이 됐던 곳 중 하나가 코리아신탁”이라고 말했다.


신탁업계에서는 코리아신탁의 이번 인센티브 지급이 인력 유출을 막고 기존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한 조치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올해 들어 한국투자금융지주와 대신증권, 신영증권 등이 신탁사를 설립해 인력 영입을 본격화하면서 신탁사들은 대응책 마련에 부심해왔다. 직원들 급여를 일괄적으로 인상하는 것은 물론, 휴가기간 연장 등 복리후생을 강화하는 곳도 있었다. 


신탁업계 관계자는 “신탁업은 시스템보다는 인력에 의존하는 비중이 높다”며 “코리아신탁의 이번 격려금 지급도 직원들 붙잡아놓기 차원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리아신탁 관계자는 “올해가 회사 설립 10주년인데다가 추석을 앞두고 있어 특별히 격려금을 지급한 것”이라며 “과거에도 회사 창립일을 앞두고 직원들에게 상품권이나 태블릿PC 등을 지급했다”고 말했다. 코리아신탁의 회사 설립일은 2009년 12월 2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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