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웅
오너 2세, 지배력 커졌다
②허용도 회장 아들 소유 회사, 태웅 2대 및 3대 주주 지위 등극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6일 16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허용도 태웅 회장(사진=태웅)


태웅이 오너 2세의 경영권 승계 밑그림을 완성해가고 있다. 현재 태웅 최대주주는 허용도 회장이지만 최근 태웅홀딩스가 보유한 태웅 지분 전량을 아들들이 대주주로 있는 태웅에스엔티와 태상에 매각하면서 오너 2세들의 태웅 지배력이 대폭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태웅의 경영권 승계작업은 2010년 이후부터 이미 시작됐다. 허용도 태웅 회장의 큰 아들인 허욱씨는 2012년 태웅의 특수관계사인 태웅에스엔티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태웅에스엔티는 태웅스틸과 태웅테크의 합병회사로 철강재 판매업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현재 허욱씨는 태웅에스엔티 지분 100%(자사주 포함)를 가지고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태웅에스엔티는 지난 2016년 4분기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워런트 (warrant)를 행사해 태웅 주식 112만4348주를 확보했다. 투자금액은 약 235억원이다. 최근인 지난 8월에는 태웅홀딩스가 보유한 태웅 주식 226만9658주를 추가로 매입하면서 태웅 주식을 총 339만4006주로 대폭 늘렸다. 지분율은 16.96%다. 


허욱 태웅에스엔티 대표는 개인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태웅 주식 8만주와  최대주주로 있는 태웅에스엔티가 확보하고 있는 주식까지 총 347만4006주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셈이다. 태웅 주식 398만27주(지분율 19.89%)를 보유한 허용도 회장에 이어 2대 주주의 지위를 누리게 됐다.   


허용도 회장의 막내 아들인 허완씨도 마찬가지다. 허완씨는 형인 허욱보다 더 빠른 2010년에 태상 지분 100%를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는데 그 동안 아버지가 일궈온 태웅 지분은 거의 갖고 있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보유한 6만주가 전부였다. 하지만 지난 8월 태상이 태웅홀딩스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태웅 지분 각각 173만5395주와 144만4558만주를 매입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기존 주식 6만주를 더해 323만9953주(지분율 15.89%)의 태웅 의결권을 확보해 3대 주주로 등극했다. 태상은 10톤 이하 소규모 자유형 단조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회사로 1995년 설립됐다. 2009년까지 허용도 회장이 최대주주를 맡았으나 2010년 갑자기 대주주를 변경해 허완씨가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허용도 회장이 모기업인 태웅 지분을 아들들 회사에 넘기면서 전체적인 가족 경영권을 유지하는 한편 아들들의 태웅 내 무게감도 한층 더 강화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이번 지분 매각 과정에서 태웅에스엔티와 태상의 지분 매입 자금 전부를 태웅홀딩스에서 차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관계사인 태웅에스엔티와 태상이 당장 태웅 지분 매입 자금이 없는 점을 감안해 태웅홀딩스가 지난 8월 말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허용도 태웅 회장은 이번 유상증자 참여를 위해 230억원에 달하는 주식담보대출을 받았다.


태웅 관계자는 “태웅홀딩스 대주주가 자금을 빌려주고 추후 태웅에스엔티와 태상이 부동산 등 자산을 매각해서 차입금을 반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태웅홀딩스가 허용도 회장과 허 회장 부인인 박판연 씨가 100% 지분을 보유한 회사라는 점을 고려할 때 허 회장이 경영권 승계를 위해 아들들에게 태웅 지분을 넘기는 과정의 일환이라고 해석해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제 태웅의 남은 승계작업은 허용도 회장이 보유한 태웅 주식에 대한 상속만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상 경영권 승계를 위한 구조는 완성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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