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뱅커스트릿PE, 최대 2조원 자금 확보
①아시아권 중심 네트워크 기반…한국 外 영국·홍·싱가포르 LP 참여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7일 11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케이씨지아이(KCGI)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뱅커스트릿프라이빗에쿼티(PE)가 최대 2조원의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병주 뱅커스트릿PE 대표는 17일 팍스넷뉴스와 전화통화에서 "국내외 항공산업과 연관된 여러 기업들이 우리가 만든 펀드에 출자자(LP)로 들어오겠다며 투자의향서(LOI)를 써줬다"며 "마련된 자금은 최대 2조원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대표에 따르면 LP로 참여한 기업수는 수십군데에 달하며, 국내와 아시아권을 넘어 영국 기업들까지 포함돼 있다. 다만 LP들이 모두 투자확약서(LOC)를 발급할지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그는 "아시아나항공 실사 뒤 (LP의)의 윤곽이 잡힐 것"이라며 "LP들은 한국과 홍콩, 싱가포르, 영국 등 고르게 분포돼 있으며 리조트, 항공기리스, 항공화물, 여객수송, 정유 등 항공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곳들"이라고 말했다.


뱅커스트릿PE는 아직 베일에 싸인 회사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신생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하이자산운용과 하이투자선물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면서 자금동원면에서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뱅커스트릿PE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고 명시해 놓았다.   


뱅커스트릿PE는 지난해 초 홍콩에셋매니지먼트(HKAM) 회장을 지낸 케인 양 회장과 한국종합금융, 우리은행, 흥국생명 등을 거친 이병주 대표가 공동으로 설립한 사모펀드 운용사다. 이병주 대표는 투자은행(IB) 부문에서 25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IB전문가로, 최근에는 인수·합병(M&A) 관련 인적네트워크도 강화하고 있다. 


자금동원 측면에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강성부 KCGI 대표가 자신있게 "당분간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주력하겠다"고 밝힌 것도 뱅커스트릿PE와의 연대가 밑바탕이 됐다. 이 대표는 강 대표와 2~3개월 전부터 컨소시엄에 대해 논의했다. 이 대표는 "금융계에서 20~30년 일하면서 친분은 있었고, 두 회사 모두 항공산업에 연관된 다양한 LP들을 갖고 있었다"며 "2~3개월 전부터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KCGI는 이미 산하 투자목적회사 그레이스홀딩스 등을 통해 한진칼의 지분 15.98%(945만7252주)를 취득하는데 3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쏟아 부었다. 하지만 한진그룹 총수일가와 돈독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미국 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 매입에 나서면서 KCGI의 당초 계획이던 대한항공 경영권 확보가 물건너 감에 따라 투자손실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한진칼에 대한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지분 17.84%) 등 총수일가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28.93%다. 델타항공이 9.21%(지난 10일 기준)까지 지분을 확대하면서 친 총수일가 지분(38.14%)은 KCGI의 2배를 상회한 상황이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올해 조인트벤처 설립 1주년을 맞았다. 양사의 조인트벤처는 하나의 항공사처럼 출·도착 시간과 운항편을 유기적으로 조정해 항공편 스케줄을 최적화하는 가장 높은 수준의 협력이다. 델타항공은 향후 10%까지 지분을 확대할 예정이다. 


KCGI는 지난해 11월15일부터 올해 6월20일까지 한진칼 주가가 60% 이상 상승하며 투자효과를 누렸지만 한진그룹의 우군으로 평가받는 미국 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 투자와 10% 확대 입장을 밝히면서 손실우려에 대한 고민을 앓고 있다. 지난 6월 중순 4만1600원까지 치솟던 한진칼 주가는 7월말 2만4350원으로 급락했었다. 지난 16일 한진칼 종가는 2만9200원으로 올랐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상태로 추가손실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 


담보대출 상환에 대한 부담을 지고 있는 점도 자금동원에 대한 의구심을 키우는 부분이다. 앞서 KCGI는 그레이스홀딩스를 통해 쥐고 있는 한진칼 지분 5.35%(316만5146주)를 담보로 KB증권, 더케이저축은행, 세람저축은행, 남양저축은행, 평택상호저축은행, 유화증권, 삼정저축은행을 통해 담보를 제공받은 상황이다. 앞서 미래에셋대우와 담보대출 만기 연장에 실패하며 자금줄 마련에 애를 먹고 있는 가운데 최대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투자자 확보 가능성이 높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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