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투자사' 루이비통, PE 투자 낙제점
클리오 조기 상환에 YG엔터 원금 손실 가능성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7일 11시 4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5년전 국내 사모투자(PEF) 시장에 뛰어들었던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이 체면을 구기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를 시작으로 화장품업체 클리오, 선글라스 브랜드 젠틀몬스터 등 총 3개 업체에 투자했는데 현재까지 뚜렷한 실적이 없기 때문이다. 클리오는 투자 1년만에 주가 추락으로 조기 상환을 택했고, 각종 악재에 휩싸인 YG엔터테인먼트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점쳐진다.


LVMH는 엘캐터톤(L Catterton Asia)을 통해 2014년 10월 YG엔터테인먼트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610억5000만원을 투자했다. 최대주주인 양현석 전 대표의 지분 일부도 203억원에 인수하면서 약 800억원을 베팅했다.


당시 우선주에 설정된 전환가액은 4만4900원이었다. 리픽싱 조항이 없었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과 상관없이 전환가액은 그대로다. 만약 전환을 포기한다면 5년 만기 시점(2019년 10월)이 되서야 2% 연복리로 상환을 받을 수 있다.


'버닝썬 사태'를 시작으로 각종 추문에 휩싸인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현재 2만3000원 선이다. 한달내에 주가가 회복하지 못한다면 YG엔터테인먼트는 이자를 포함해 674억400만원을 상환해야한다.


루이비통 입장에선 원금 상환이 보장된 우선주 투자는 그나마 상황이 낫다. 문제는 보통주로 인수한 구주다. 양현석 전 대표로부터 주당4만410억원에 인수했는데 아직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 현재 약 절반 가까운 평가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화장품 업체인 클리오 투자도 사실상 실패로 평가된다. 루이비통은 2017년 4월 계열사사인 'Beautiful Color PTE. LTD.'을 통해 클리오의 RCPS 약 138만주에 566억원을 투자했다. 발행가액은 주당 4만1000원이었다.


문제는 당시 클리오의 주가가 상장 이후 최고점에 가까웠다는 점이다. 클리오는 투자한지 1년도 되지 않아 주가가 1만원선까지 추락했다. 주가 하락에 따른 리픽싱 조항이 있었지만, 주가가 리픽싱 한도(3만50000원) 이하에 한참 못 미치자 루이비통은 불과 1년만에 조기 상환을 택했다. 


글로벌 유통 채널을 보유한 루이비통은 전략적 투자(SI)를 염두에 두고 YG엔터테인먼트와 클리오에 투자한 것으로 풀이된다. YG엔터테인먼트는 패션 및 뷰티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적자만 냈다. 클리오는 투자 1년만에 지분 관계가 정리되면서 연결고리가 사라졌다.


젠틀몬스터는 그나마 기대할만한 종목으로 여겨진다. 루이비통은 2017년 선글라스 브랜드 '젠틀몬스터'를 보유한 아이아이컴바인드에 약 600억원을 투자했다. 젠틀몬스터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배우 전지현씨가 착용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아이아이컴바인드는 지난해 매출액 2264억원, 영업이익 56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영업이익은 1.8% 감소했지만 매출액은 19.4% 증가하면서 매출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주력인 선글라스 외에 화장품 사업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다만 기업공개(IPO) 시점이 예상보다 늦춰지고 있다. 루이비통의 아이아이컴바인드 투자는 프리IPO 투자로 인식됐었고, 실제로 아이아이컴바인드는 몇차례 IPO 추진을 위한 움직임을 보였었다. 그러나 아이아이컴바인드는 본사업에서 현금이 창출되자 자체 자금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IPO를 보류했다.


아이아이컴바인드는 선글라스 사업에서는 어느정도 궤도에 올랐다. 다만 마케팅 비용 등의 비용 증가로 수익성은 정체돼있다. 해외 및 화장품 사업 등 신규 사업의 성과도 아직은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루이비통으로선 IPO까지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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