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제약 유제만 대표, R&D 전력 들여다보니
신약개발→시장철수·기술수출→반환…"불운했다" 시각도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8일 16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역성장을 거듭하는 신풍제약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유제만 대표의 그간 빛바랜 연구개발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유 대표는 연구소장 출신으로 2014년 신풍제약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신풍제약에서 유망 후보물질로 꼽히고 있는 뇌졸중 신약 ‘SP-8203’는 최근 특허존속기간 이슈로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단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허만료가 2029년 4월로 존속기간이 10년도 채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sp-8203'은 유 대표가 신풍제약의 미래성장을 이끌 핵심동력으로 꼽을 만큼 지금까지 공을 들여온 신약물질이다.


지난해 2상 후기 임상에 들어간 sp-8203은 해외 임상시험 기간이 6~7년 소요된다는 검을 감안하면 기술수출 물질로 가치가 떨어진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결국 특허존속기간이 해외진출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더해 과거 유 대표가 주도한 대표적인 R&D 결과물들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 미래 성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유 대표는 1981년부터 2009년까지 동화약품 중앙연구소장,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제일약품 R&D 본부장을 역임했다.


유 대표는 동화약품 중앙연구소 부소장 재직 당시 국산신약 3호인 방사성 간암치료제 ‘밀리칸’ 개발(1997년 허가)과 2007년 골다공증치료제 ‘DW1350’의 기술수출을 주도했다고 알려지면서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


당시 동화약품은 밀리칸 상업화와 DW1350 기술수출을 모두 유제만 대표가 주도했다고 대대적인 홍보를 벌였다.


하지만 밀리칸은 저조한 매출로 시장에서 철수, 현재는 동화약품이 특허 등록료를 내지 않으면서 특허권리 마저 소멸한 상태다. 미국 P&G 자회사인 P&G 파마수티컬에 4700억원 가량의 기술료를 받고 수출한 DW1350도 최종 인수권자인 미국 워너칠콧(WARNER CHICOTT)이 개발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권리를 반환했다.


이후 유 대표는 제일약품 R&D 본부장(부사장)으로 취임, 1년 만에 회사를 떠났다. 제일약품은 사임 사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한승수 전 회장과 불화가 있었던 것으로도 알려진다.


유 대표와 함께 근무했던 한 제약사 임원은 “당시 유제만 본부장과 한 회장이 의견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동화약품과 제일약품에서 모두 어느 정도 (프로젝트를) 진행한 후 유 대표가 합류한 감이 있기 때문에 (유대표가 실패한 성과는) 불운했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동시에 유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평가도 높지 않았다고도 전했다. 그는 “유 대표가 인간적인 면에서 평판은 나쁘지 않았지만 리더십에 있어선 진취적인면이 부족했다”면서 “동화약품과 제일약품, 신풍제약 모두 보수적인 문화의 제약사기 때문에 영향을 받은 것도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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