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제약, 중역임원 대거 물갈이...사업 공백 우려
유제만 대표, 조직 장악력 강화 포석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9일 11시 3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풍제약이 오랜 기간 회사를 이끈 중역 임원들을 줄줄이 내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 임원들의 줄퇴사로 제네릭, 개량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등 사업 공백이 우려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신풍제약은 창업주인 고(故) 장용택 회장이 2016년 별세한 이후 영업, 개발, 생산, 마케팅, 해외사업 등 부서의 주요 임원들을 교체했다. 특히 최근 1년 사이 임원 퇴진이 몰렸다.  


신풍제약에서 20~30년 재직한 장수임원인 박우일 개발총괄 상무와 이장무 영업총괄 상무가 올해 퇴사했다. 김재환 생산총괄 부사장도 최근 회사를 떠났다. 안태흡 개발팀 이사와 전상진 마케팅본부 이사 등 이사 이상급 임원 10여명이 대거 퇴사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들 빈자리는 젊은 인사들로 채워졌다. 신풍제약은 주청 연구총괄 전무를 비롯해 김혁래 마케팅총괄 상무, 오수미 해외사업본부 이사 등을 영입했다. 신구 임원 물갈이는 2세 경영에 따른 세대교체라기보다는 5년차 전문경영인(CEO)인 유제만 대표가 측근들을 대거 기용해 조직 장악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유제만 대표는 신풍제약 연구소장 출신으로 2014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오너 2세인 장원준 전 사장은 대표로 취임한 지 1년 만인 2010년 분식회계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유제만 대표는 CP팀, 인사팀 등을 둔 기획조정실을 신설하고 전 부서가 기획조정실을 통해 결제를 받도록 일원화해 사내 영향력을 확대했다. 기획조정실 총괄은 이준모 이사가 맡았다. 


내·외부에선 유제만 대표 체제 강화에 대해서 우려와 기대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신풍제약의 R&D 연구를 10년 이상 이끈 인물로 신약 개발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10년 동안 신풍제약에서 신약 개발 성공 사례가 없어 자질이 의심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지난 4년 간 경영실적도 낙제점이다. 매출액은 2015년 1960억원에서 2018년 1874억원으로 역성장했으며, 매출총이익률은 2015년 44.2%에서 2018년 40.5%로 하락했다. 다만 판관비 급감 등 긴축정책으로 영업이익률은 2015년 2.2%에서 2018년 3.7%로 소폭 상승했다. 연구개발비는 2015년 128억원에서 2018년 70억원으로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유제만 대표는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기보다는 의사결정에 아주 신중하며 보수적으로 회사를 운영하는 성향의 CEO"라며 "핵심임원들의 줄퇴사로 사업 연속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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