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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탄' 부족한 애경산업…누구랑 손잡나
이호정 기자
2019.09.20 11:06:00
①IMM PE, 스톤브릿지 등 다양한 FI 거론, 실사목적 관측도 제기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0일 11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호정 기자] 애경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가운데 부족한 ‘실탄’을 메우기 위해 누구와 손을 잡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토종 사모펀드 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애경그룹이 수개월 전부터 IMM PE와 꾸준히 접촉하며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의 경우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본입찰 참가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애경그룹이 예비입찰에 참여한 스톤브릿지캐피탈는 물론 ‘에어부산’에 관심을 보였던 BNK금융그룹, 과거 금호산업 인수금융을 주도했던 NH투자증권 등 다양한 곳과 ‘합종연횡’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애경그룹은 지난 11일 입장문을 통해 “축적된 경영 노하우와 제주항공의 경쟁력을 자산으로 다수의 신뢰도 높은 FI와 성공적인 인수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인수전에 참여한 예비후보 중 유일하게 항공운송산업 경험이 있는 전략적투자자(SI)”라는 점을 강조했다.


애경그룹이 국내 1위 LCC(저비용항공사)로 성장한 제주항공을 부각 시키고 공개적으로 다수의 FI와 협상 진행 여부를 밝힌 것은 자금력에 대한 시장의 불신을 해소하는 동시에 경쟁우위를 점하기 위한 목적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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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그룹의 지주사인 AK홀딩스가 6월말 연결기준 보유하고 있는 유동자산은 현금 및 현금성자산 2013억원을 포함해 총 1조3099억원이다. 이 가운데 투자 및 기업운영 등에 필요한 자금을 제외하면 아시아나항공 M&A에 투입가능 한 재원이 4000억원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적정 몸값으로 1조2000억원 안팎을 책정하고 있는 걸 고려하면 애경그룹의 자금력은 턱없이 부족하다. 이로 인해 애경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뛰어들면 FI 혹은 SI와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이란 전망이 파다했다. 2010년 제주항공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AK면세점을 매각했듯 사업재편을 통해 자금을 마련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실탄’이 상당히 부족한 상태임에도 애경그룹이 예비입찰에 참가 등 공개적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지를 내비추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애경그룹이 10월말 본입찰 전 강력한 FI와 손잡고 자금부족 문제를 풀어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애경그룹과 손잡을 것으로 유력한 곳은 국내 3대 사모펀드 중 하나인 IMM PE다. 애경그룹이 이미 수차례 접촉했고, 상당 부분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애경그룹이 IMM PE와 손을 잡으면 추가로 IMM인베스트먼트도 애경그룹의 FI로 참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IMM PE의 관계회사인 IMM인베스트먼트가 현대상선의 부산신항만 등 여러 곳에 함께 투자해 괜찮은 성과를 거둔 바 있고, 항공산업이 고수익을 거둘 수 있는 대신 리스크가 큰 만큼 부담을 나눌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변수는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에 참가하는 것이 상징성 외에는 어떤 의미도 가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시아나 매각 작업은 예비입찰에 참가하지 않았더라도 누구나 본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로 짜여져 있다. 시장에서는 애경그룹이 IMM PE를 첫 손가락에 꼽고 있긴 하겠지만 유사시 다수의 FI와 손을 잡을 수도 있단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IMM PE를 제외하고 애경그룹과 손잡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곳은 스톤브릿지캐피탈이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2017년 상장 전 지분투자(Pre-IPO·프리 IPO) 방식으로 애경산업에 4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올해초에는 해당 지분을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로 매각해 약 40% 이상의 수익율을 거두기도 했다.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애경그룹 모두 본입찰 직전까지 적당한 파트너를 구하지 못할 경우 합종연횡을 시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배경이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이 SK그룹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에서 ‘SK-애경-스톤브릿지캐피탈’ 라인업이 구성될 수 있다는 전망도 꾸준히 제기된다.


BNK금융그룹과 NH투자증권 역시 애경그룹의 백기사로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BNK금융그룹은 앞서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이 분할매각에 나설 경우 ‘에어부산’만의 인수를 검토하기도 했다. 또한 애경그룹 등과 함께 국내 최초 항공기 정비(MRO) 전문업체 설립에도 동참했다. 


NH투자증권의 경우 특정기업에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된 자문을 해줬고 지난 4월에는 인수전에 참여하기 위해 직접 컨소시엄 구성을 추진하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이 초대형 IB로서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인만큼 FI로 인수전에 참여할 여지가 남아 있는 셈이다.


M&A 시장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 10년 이상 장기 경영을 할 수 있는 곳”이라며 “애경그룹의 인수의지가 실제로도 강하다면 FI, SI 관계없이 본인들의 빈틈(자금)을 메워줄 수 있는 곳 모두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을 것”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실사 등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등을 들여다보려는 목적으로 애경그룹이 예비입찰에 참여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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