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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 회사채 발행, 조달전략 다변화 신호탄?
김진후 기자
2019.09.20 16:23:01
금리 3~3.37% 수준으로 낮춰...공모채 확대하고 주식담보 축소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0일 16시 2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진후 기자] 한화건설이 조달전략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식 담보 대출을 줄이고 공모채 발행을 꾸준히 늘려 재무구조를 탄탄히 하겠다는 목표다.

2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총 8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2년물 350억원과 3년물 450억원이다. 당초 2년물 300억원과 3년물 500억원에서 일부 조정한 수치다. 표면이자율은 각각 3.06%와 3.37% 수준이다. 만기는 2021년과 2022년 9월 20일이다.


한화건설의 공모 회사채 발행은 지난 3월과 5월에 이어 올해 세 번째다. 2019년 상반기 기준 한화건설이 보유한 회사채는 공모사채 6762억원, 사모사채 1047억원 등 7809억원 가량이다. 

해외건설사업이 정상화되면서 한화건설의 현금흐름이 개선되고 있다. 출처=전자공시시스템.

한화건설 관계자는 회사채 발행과 관련해 “만기가 돌아오는 기존 채권을 상환하고 운영자금을 융통하려는 목적”이라며 “이자율이 점차 낮아져 비용절감 효과도 있고, 생명보험 담보 계약도 줄이기 위해 보다 안정적인 조달책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2014년 이후 이라크 등 해외사업 손실을 막기 위한 자금 융통책으로 보유중인 한화생명보험의 주식을 활용한 담보대출에 나서왔다. 담보 계약 주식수는 2013년 8379만주에서 2016년 2억3807만주로 급등했다. 보유량 대비 19%에서 50%로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최근 해외와 국내 사업장이 제자리를 되찾으면서 담보 계약은 줄어들고 있다. 한화건설은 올해 세 차례에 걸쳐 총 4013만주에 대한 담보 계약을 해지했다. 현재 한화건설이 보유한 한화생명보험 주식 담보 계약은 1억7991만주 수준이다.


◆신용등급 상향, 사업 호조 따른 현금흐름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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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이 잇따른 공모채 발행에 나선 것은 사업 안정화 기대에 따라 기업신용 등급의 개선을 이룬 것도 한 몫했다. 


앞서 한국신용평가는 한화건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종전의 BBB+(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매출액 회복과 사업포트폴리오 등의 부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종전의 BBB 등급을 유지한 것과 다른 모습이다. 


한신평은 풍부한 수주잔액과 더불어 주택매출, 이라크 신도시 건설사업이 안정화하며 현금흐름이 개선된 점에 주목했다. 한화건설의 수주잔액은 2019년 6월 기준 총 15조9331억원 규모다. 상반기 매출액 2조19억원의 약 7.95배로, 통상 7.95년의 일감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고전을 면치 못하던 이라크 사업도 안정세를 찾고 있다. 한화건설이 보유한 가장 큰 사업장은 2012년 5월 수주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개발사업으로 총 9조2544억원(80억달러) 규모에 이른다. 2015년 4월 수주한 이라크 사회기반시설(인프라스트럭쳐) 역시 2조3739억원 규모로 매출에 일조하고 있다. 이라크 사업은 내전 등 정세 변화 탓에 지난 2년간 시공에 나설 수 없었다. 시공 공백에 따라 미수금이 발생했고 이는 대규모 손실로 인식됐다. 하지만 내전 종결과 공사 재개에 따라 이라크 사업장은 호재로 거듭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2개의 이라크 사업장에서 4406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해당 사업지에서 이미 납품한 금액은 4조519억원으로, 준공목표일인 2023년 12월까지 7조5764억원의 추가 매출을 예상할 수 있다. 업계는 공정 정상화로 매출액 부문에서 지난해보다 13.8%의 증가가 이뤄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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