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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美호텔 인수, 자본적정성 발목잡을까
이승용 기자
2019.09.23 08:20:21
나이스신평 개별 신NCR 적용해 '우려'…신평사마다 다른 NCR 적용 '혼란'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3일 08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승용 기자]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이스신평)가 미래에셋대우그룹의 미국 호텔 집중투자를 우려한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신용평가사간 다른 회계 기준이 적용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용평가사들마다 다양한 기준을 적용한다는 입장이지만 자본적정성 기준이 일치하지 않아 자칫 혼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19일 발표한 ‘미래에셋금융그룹의 미국 호텔 투자에 대한 NICE신용평가의 견해’ 보고서에서는 미래에셋대우의 자본적정성 지표를 분석하는 영업용순자본비율(구NCR)과 순자본비율(신NCR) 산정에서 모두 ‘개별기준’이 적용됐다.


구NCR은 영업용순자본을 총위험액으로 나눈 값으로 1997년부터 시행된 제도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증권사들의 IB업무 확대와 글로벌 진출에 따른 새로운 규제가 필요하다며 2016년 신NCR을 도입했다. 신NCR은 영업용순자본에서 총위험액을 뺀 다음 이를 업무단위별 필요유지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미래에셋대우금융그룹이 중국 안방보험으로부터 샌프란시스코, 뉴욕, 시카고 등 미국 주요 도시에 위치한 호텔 15개를 58억달러(6조9000억원)에 인수하려는 계약에 대해 “미래에셋대우의 추가적인 재무안정성 저하가 우려된다”며 “신용등급 전망에 반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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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해말 ▲해외사업 확대로 인한 지표 하락 ▲공격적인 투자성향으로 재무부담 확대 ▲이익창출력 차별화 미흡 등의 이유를 들며 미래에셋대우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AA, 긍정적’에서 ‘AA, 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번 보고서는 사실상 6개월 만에 추가 하향조정 가능성을 경고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미래에셋대우가 미국 호텔 인수금액 6조9000억원 가운데 1조8000억원가량을 직접 부담한다는 점을 우려했다. 다른 계열사들의 부담은 6000억원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한다.


특히 자본적정성 지표인 신·구NCR을 들며 우려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방법론상 적용지표로 신NCR을 주요 평가지표로, 구NCR을 보조지표로 활용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회사의 개별기준 신NCR은 2016년말 1702.4%에서 2019년 6월말 409.2%까지 하락하였다”며 “구NCR도 2016년말 242.8%에서 2019년 6월말 117.6%까지 하락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인수에 투입되는 1조8000억원은 셀다운 등 실질 투자금 회수가 없다면 올해 상반기 기준 미래에셋대우의 영업용 순자본(3조7000억원)의 49%에 달하는 규모로 회사의 총위험액이 빠르게 증가하고 투자로 인한 최종적인 위험부담 정도가 불확실한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대우는 자본적정성 면에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주목할 부분은 나이스신용평가의 NCR 산정과정에서 금융당국이 강조해온 연결기준이 아닌 개별기준 실적을 기반으로 자본적정성을 판단했다는 부분이다. 


금융당국은 신NCR 도입 당시 ‘연결기준’의 적용을 강조했다. 개별 기준으로 산출되는 NCR이 자회사의 위험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연결기준 회계를 적용해야 전반적인 리스크 요인을 통합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2008년 국제회계기준이 출범하면서 연결기준 회계가 도입됐기에 1997년 시작된 구NCR을 놓고 개별기준으로 또는 연결기준으로 해석하느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2016년 도입된 신NCR을 개별기준으로 해석하는 방식은 금융당국의 신NCR 규제와는 다소 다른 방향이라고 볼 수도 있다.


실제 미래에셋대우의 자본적정성 추이 흐름을 개별기준 신NCR로 볼 때와 연결기준에 비해 현격한 차이가 난다. 개별기준 미래에셋대우의 신NCR은 2016년말 1702.4%, 2017년말 1661.1%, 2018년말 475.8, 올해 상반기말 409.2% 이다. 꾸준한 하락세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연결기준 신NCR은 같은 기간 2391.5%, 2386.6%, 1639.6%, 2046.2%다. 지난해말 일시적으로 급락했다가 반등세에 있고 최근 몇 년간 큰 변화가 없다고 볼 수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구NCR 역시 개별기준이냐, 연결기준이냐에 따라 차이가 크다. 개별기준으로 구NCR을 바라보면 2016년말 242.8%, 2017년말 204.0%, 2018년말 124.3%, 올해 상반기말 117.6%다. 꾸준한 하락세다. 하지만 연결기준으로 미래에셋대우의 구NCR을 해석하면 최근 몇 년 간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해말 171%에서 올해 상반기말 173%로 반등세로 돌아섰다.


신용평가사간 평가기준도 다른 모습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개별기준 구NCR을 근거로 평가했지만 한국기업평가는 연결기준으로 구NCR을 적용해 분석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기업을 분석하는데 있어 연결기준 구NCR이 적합하다고 본 것”이라며 “신용평가사마다 기준은 다를 수 있고 개별기준이 적합하냐 연결기준이 적합하냐는 어느 것이 옳다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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