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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일섭 녹십자 회장, 야금야금 지분 늘리는 까닭은
정재로 기자
2019.09.23 09:53:46
매년 꾸준히 장내매입, 올해만 7만주 매수…경영권 향배 주목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3일 09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재로 기자] 녹십자홀딩스 최대주주인 허일섭 회장이 올해에만 주식 7만주를 사들이는 등 매년 지분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녹십자그룹은 작은아버지와 조카의 공동경영체계로 아직 후계구도가 깔끔하게 정리되지 않은 상황이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녹십자홀딩스는 지난 20일 허일섭(66) 회장이 이달 11일과 16일, 18일 20일 4일간에 걸쳐 보통주 2만주를 장내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허 회장의 보유주식은 568만7777주로 늘어났다. 지난 6월 장내매입한 5만주를 포함하면 올해에만 7만주를 사들였다.


녹십자홀딩스의 지분변동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지분구조상 아직 후계구도가 아직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녹십자그룹의 지배구도는 업계에서는 드물게 작은아버지와 조카의 공동체제로 운영된다. 지난 2009년 창업자인 허영섭 회장 타계 이후 동생이자 한일시멘트 창업자 허채경 회장의 막내아들인 지금의 허일섭 회장이 경영권을 이어받았다.


녹십자 창업자 고 허영섭 회장의 두 아들인 허은철(48)·허용준(46) 두 형제는 작은아버지인 허일섭 회장 아래에서 경영수업을 받아 왔다. 현재 허은철씨는 GC녹십자 대표이사를, 허용준씨는 허 회장과 함께 홀딩스 공동대표를 맡으며 차근차근 승계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흐름 상 녹십자그룹 3세 승계자는 허은철 대표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1998년 입사한 허 사장은 기획조정실장과 공동대표이사를 거쳐 지난 2016년부터 그룹 핵심사인 GC녹십자 단독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문제는 단순 지분율 상 후계구도가 확실하게 정립되지 않아 경영권 분쟁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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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지주사인 녹십자홀딩스의 최대주주는 허일섭 회장으로 이번 주식매입으로 지분율은 11.88%까지 상승했다. 반면 허 회장의 조카인 허은철(2.56%)·허용준(2.8%) 대표의 지분은 반기보고서 기준 5.36%에 불과하다.


하지만, 선친인 고 허영섭 회장이 사재 출연으로 설립한 목암연구소(9.79%)와 목암과학재단(4.38%), 미래나눔재단(2.1%) 등 3개 공익법인이 총 16.27%의 홀딩스 지분을 가지고 있다. 허은철·허용준 대표가 세 법인 이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이지 않는 균형추가 적절히 유지되며 경영체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는 있지만 허일섭 회장이 허영섭 회장 타계 이후 장내에서 홀딩스 주식을 꾸준히 매입해 오고 있어 승계구도에 대한 뒷말들이 여전히 무성하다.


공시된 지분변동만으로는 미미해 보이지만 연 기준 전체 흐름으로 보았을 땐 의미 있는 해석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허일섭 회장은 지난해에도 8만2000주를 매입했다. 두 아들 허진성(31만2623주)·허진훈씨(28만9355주)도 각각 7만주씩 14만주를 매입했다. 허 회장 일가족은 지난해에만 녹십자홀딩스 지분 0.48%를 늘렸다.



허일섭 회장은 지난해뿐만 아니라 ▲2017년 7만3001주 ▲2016년 5만주 ▲2015년 5만6주 ▲2014년 0주 ▲2013년 14만5000주 ▲2012년 25만2380주 ▲2011년 0주(무상증자 시기) ▲2010년 3만2000주(지분율 0.7% 증가) ▲2009년 3만4282주(지분율 0.75% 증가) 등 매년 장내에서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입해 왔다.


2009년 기초 지분율은 8.96%으로 10년 새 12.05%(반기보고서 기준)까지 상승했다. 허 회장 부인과 세 아들을 포함한 일가 지분율 기준으로는 9.49%에서 13.93%로 상승했다.


허일섭 회장과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오며 허 회장 측근으로 분류되는 박용태 부회장 역시 지난달 5000주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홀딩스 지분 3.68% 지니고 있는 대주주로 경영권 변동에 캐스팅보트를 쥔 주요 인물 중 하나다.


업계 관계자는 “허용준 홀딩스 공동대표도 올해 5만주를 장내매수하는 등 경쟁적으로 지분을 늘려 나가는 모양새다. 아직 공식적으로 후계구도 표면화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대주주 지분변동에 따른 후문은 당분간 계속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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