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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키운 안용찬 전 부회장…경영복귀 가능성은
이호정 기자
2019.09.23 11:17:27
②작년 12월 돌연 퇴사…가습기살균제 문제 부담, 채형석 부회장과 갈등설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3일 11시 1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호정 기자] 작년 12월 갑작스레 제주항공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았던 안용찬(사진) 전 부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을 계기로 다시 경영일선에 복귀할까. 안 전 부회장이 가습기살균제 문제로 발목이 잡혀 있는 만큼 쉽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전혀 가능성 없는 이야기도 아니라는 것이 재계의 시각이다. 애경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강한 의지를 밝힘에 따라 항공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확실한 '믿을맨'이 필요한 상황인 것을 이유로 꼽고 있다.


안용찬 전 부회장은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사위이자,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애경산업과 제주항공의 고성장을 이끈 주역이다. 애경산업의 경우 1995년 안 전 부회장(당시 사장)이 부임한 이후 매출을 연평균 10%씩 늘리며 10년 만에 202%의 성장기록을 썼다. 2006년 설립한 제주항공 역시 그의 경영능력에 힘입어 5년 뒤인 2011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1조2566억원, 영업이익 1023억원에 달하는 그룹 내 알짜기업이 됐다.


이 때문에 안 전 부회장의 제주항공 임기가 2021년 3월까지 남은 상황에서 지난해 돌연 사퇴하자 회사 측의 설명에도 불구, 그 배경을 놓고 뒷말이 적잖이 나왔다.


제주항공 측은 당시 “안 부회장이 환갑이 되는 해 퇴임을 목표로 해왔고, 박수 받을 수 있는 지금이 은퇴할 시기라 판단해 용퇴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장은 처남인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에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자리를 비켜준 것이란 관측이 팽배했다. 안 전 부회장이 그룹의 주요 사업을 선두에서 이끌며 경영능력을 인정 받아온 까닭에 이전부터 제주항공을 분리해 나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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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안 전 부회장은 제주항공과 완전히 결별한 올 1월부터 검찰에 기소돼 가습기살균제 사건을 재조사 받고 있다. SK케미칼이 제조하고 애경산업이 판매한 ‘가습기메이트’ 원료인 CMIT(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와 MIT(메칠이소티아졸리논)의 유해성이 작년 12월 입증됐기 때문이다. 


앞서 2016년에는 옥시가 사용한 PHMG(폴리헥사메틸렌)와 달리 유해성이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검찰의 수사망에서 벗어난 바 있다. 즉 안 전 부회장이 해당 재판으로 정상적 경영활동이 어렵다고 판단해 사퇴를 결정했을 수도 있는 셈이다.


재계는 안 전 부회장이 가습기살균제 문제에 발목이 잡혀 있는 만큼 경영복귀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가능성이 전혀 없지도 않다고 전망 중이다. 애경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강한 의지를 피력한 상황 때문이다. 또한 인수의지를 내비추면서 최대 강점으로 제주항공을 국내 1위 LCC(저비용항공사)이자 전체 3위 항공사로 성장시킨 점을 꼽은 것도 이 같은 전망이 나오고 있는 배경이다. 사실상 제주항공의 성공신화를 만들어낸 장본인이 안 전 부회장이었고, 그룹 내 항공산업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안용찬 전 부회장이 전면에 나서 아시아나항공 M&A를 진두지휘하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무적투자자(FI) 유치 등 물밑 작업은 돕고 있을 것이란 추측도 일각서 나오고 있다. 아울러 애경그룹이 목표대로 인수에 성공한다면 재무전문가인 안 전 부회장을 아시아나항공의 초대 CEO로 낙점해 대규모 수술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실제 제주항공은 설립 때부터 미국 보잉사의 B737 한 기종만 운영하면서 정비 등 고정비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식을 택해 수익 개선에 성공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보잉 및 프랑스 에어버스사의 5개(A350-900, B747-400, B767-300, A321-100/200, A320-200) 기종을 운영 중인 만큼 운영 효율화 측면에서 변화를 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채형석 총괄부회장과 안용석 전 부회장을 둘러싼 이야기가 많긴 하지만 두 사람이 학창시절 깊은 인연을 계기로 견고한 신뢰관계를 여전히 구축하고 있고, 장영신 회장 역시 그의 경영능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애경그룹이 밝힌 대로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인수 열망이 실제로도 크다면 안 전 부회장을 다시 불러들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전망했다.


애경그룹은 전혀 사실무근이란 입장을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아시아나항공 M&A의 경우 기업들이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보니 기존에 나왔던 루머 등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많다”며 “안용찬 전 부회장의 복귀와 관련해 어떤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수의 재무적투자자(FI)와 접촉 중에 있으며 10월 중에는 대략적인 윤곽인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매각은 이달 중 본 실사를 실시하며 10월 말 본입찰 진행, 11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12월 주식매매계약 체결이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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