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금산분리 압박해소…'뉴롯데' 한 발짝 더
캐피탈 지분 전량 日롯데에 매각…다음스텝은 호텔롯데 상장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3일 15시 2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류세나 기자] 지주사 전환 2년을 바라보고 있는 롯데그룹이 법적처리 시한 보름 여를 앞두고 금산분리(금융과 산업자본의 분리) 압박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됐다. 


23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지주와 롯데건설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보유중이던 롯데캐피탈 지분 전량(37.45%)을 일본 롯데파이낸셜코퍼레이션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매각 대금은 롯데지주(25.64%) 3332억원, 롯데건설(11.81%) 1535억 등 총 4867억원이다. 


2017년 10월 주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롯데는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을 없애기 위해 금융계열사 지분 매각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지난 5월 우여곡절 끝에 롯데카드는 우리은행-MBK컨소시엄에, 롯데손해보험은 JKL파트너스로 각각 매각하기로 최종 결정했지만 내달까지 롯데캐피탈을 제3자에게 매각하기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지주사 밖 계열사로의 매각을 결정했다는 게 롯데 측 설명이다. 


또 경영권이 아닌 지분만 넘길 경우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변경 승인 심사를 받지 않아도 돼 시한에 맞출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이에 따라 지분 매각 작업을 마무리 하더라도 롯데캐피탈의 경영권은 지주회사 체제 밖에 있는 호텔롯데(39.37%, 최대주주)가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재계에서는 롯데그룹이 롯데카드와 롯데손보, 롯데캐피탈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롯데케미칼 편입에 사용한 차입금 상환에 우선 사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해 롯데지주는 계열사간 지분정리를 위해 호텔롯데와 롯데물산이 보유한 지분 23.24%를 2조2300억원을 들여 취득했다. 이 과정에서 인수자금 전액을 금융권 단기차입으로 마련했다. 


롯데지주는 카드와 손보, 캐피탈 지분 매각을 통해 2조3000억원 대의 유동자금을 손에 쥐게 됐다. 이와 관련 롯데그룹 관계자는 "매각대금을 어디에 어떻게 쓸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금융계열사를 모두 정리하면서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전환도 마무리 국면에 들어가게 됐다. 마지막 열쇠인 호텔롯데의 기업공개(IPO)도 조만간 착수할 것으로 관측된다. 회사 관계자는 "호텔롯데 상장의 경우도 최소 6개월 정도의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상장을 하더라도) 올해는 가시화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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