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한 지붕 두 생수'… 복심은?
⑤기존 브랜드 판매 고전...자체브랜드 '울릉샘물'로 재도전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3일 17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생활건강(LG생건)이 2017년 삼다수의 업소용 위탁판매를 시작한데 이어 '울릉샘물' 개발 민간사업자로 나서는 등 생수사업에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부쳤다. 이미 코카콜라음료와 해태htb를 통해 '강원평창수'와 '휘오 순수'를 판매하고 있지만 시장점유율이 4%에 머물러 있는 등 성장세가 지지부진하자 변화를 꾀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울릉샘물 출시와 함께 LG생건이 공격적 마케팅에 나설 경우 평창수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LG생건은 지난해 500억원(울릉군 20억원)을 출자해 합작법인 울릉샘물을 설립하고 법인 인가를 받았다. 이에 따른 울릉샘물 지분율은 LG생건이 87%, 울릉군이 13%다. 기존 시판 생수가 땅 속에서 물을 뽑아올리는 방식으로 취수되고 있는 반면, 울릉샘물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지하에서 치솟는 용천수를 활용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LG생건은 울릉북면 나리분지 100m 아래의 '추산 용출소'에서 솟아나는 청정1등급 용천수를 활용해 생수제품을 내놓는 한편, 울릉군의 생물자원을 활용해 친환경 화장품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LG생건 관계자는 "울릉샘물 출시 시점이 내년으로 알려져 있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현재 공장을 짓고 있긴 하지만 걸음마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밝혔다.


LG생건은 2011년 해태htb(구 해태음료)를 인수하면서 생수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해태htb는 '강원평창수'와 '휘오 순수' 제조사며, 이 제품들은 코카콜라음료를 통해 유통·판매되고 있다. 이후 2017년 제주개발공사로부터 삼다수의 업소 채널 판매권을 따내면서 생수 사업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했다.


문제는 LG생건의 브랜드들이 최근 생수시장 성장에도 불구하고 지지부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단 점이다. 판매량 자체가 미미한 휘오 순수는 그렇다손쳐도 패트 생수시장 시장점유율 4위를 차지하고 있는 강원평창수 역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멈춘지 몇년째다. 실제 강원평창수의 경우 평차동계올림픽 공식 먹는샘물로 지정됐던 2017년과 2018년 모두 4.5%의 점유율을 기록, 올림픽 특수를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 또한 시장조사기관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강원평창수의 올해 7월까지 누적매출액은 2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했고, 시장점유율 역시 같은 기간 4.6%에서 4.4%로 0.2%포인트 하락했다.


제품 판매가 지지부진한 상태다 보니 강원평창수(강원 평창)와 휘오순수(강원 철원)를 생산하고 있는 공장가동률도 올 상반기 각각 45.9%, 34.8%에 그쳤다. 이는 강원평창수의 마케팅 권한을 LG생건이 갖고 있지 않은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LG생건은 2011년 강원평창수의 상표권을 미국 코카콜라컴퍼니에 넘겼다. 즉 LG생건 입장에선 영양가가 떨어지는 강원평창수를 대신할 제품이 필요한 시점이었고, 색다른 매력을 어필하기 위해 울릉샘물 출시를 준비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울릉샘물이 출시되면 강원평창수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일각서 나오고 있다. LG생건이 국내 최초로 판매하는 용천수 수원지에 대한 마케팅에 대대적으로 나설 가능성을 높게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LG생건 관계자는 "강원평창수와 울릉샘물은 내부조직도 아예 다른 별개사업으로 진행되는 것이라 연관관계가 있다고 볼 수 없다" 며 "울릉샘물 출시 후 두 브랜드 간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아직 연구되거나 논의된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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