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家 2세는 지금
막내 최창원, 계열분리는 가장 먼저
SK건설·SK네트웍스 지분 정리로 '완전 독립'
최창원 SK디스커버리 회장


[팍스넷뉴스 정혜인 기자]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은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SK그룹 2세들 중 막내다. 그럼에도 계열분리 조건은 가장 먼저 맞췄다.


최창원 부회장은 故 최종건 선경그룹(현 SK그룹) 창업주의 아들이자,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동생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는 사촌형제 사이다. 최 부회장이 맡고 있는 계열은 SK디스커버리다. SK디스커버리는 SK케미칼(화학사업), SK가스, SK플라즈마(혈액제)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눈에 띄는 건 SK디스커버리는 'SK' 이름을 달고 있지만 지분관계상으로는 ㈜SK나 최태원 회장 쪽과 관련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최 부회장이 독립적인 사업구도를 만들기 시작한 건 2017년부터다. 당시 최창원 부회장은 SK케미칼을 SK디스커버리(존속 법인, 지주회사)와 SK케미칼(신설회사, 사업 법인)으로 쪼개 지주회사 체제를 구축했다. 최창원 부회장은 분할 후 보유하게 된 SK케미칼 지분을 SK디스커버리에 넘기고 '최창원→SK디스커버리→SK케미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완성했다.


최 부회장은 지주사 체제 하에서 필요한 지분은 확대하고 굳이 보유하고 있을 필요가 없는 지분은 과감히 정리했다. 지난해 9월 매각한 SK디앤디 지분이 대표적인 사례다. 최 부회장은 'SK디스커버리→SK가스'를 통해 간접 보유하고 있던 SK디앤디 지분만 남기고 직접 보유하고 있는 SK디앤디 지분은 모두 사모투자회사인 한앤컴퍼니에 매각했다. 이를 통해 1700억원의 현금을 손에 쥐었다. 현재 SK디앤디는 SK가스와 한앤컴퍼니가 공동으로 경영하고 있다. 반면 최 부회장은 지난해 7월 SK디스커버리 주식 5만주를 확보하면서 지배력을 소폭 확대하는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올해는 최태원 회장 쪽, 즉 SK그룹과의 연결고리를 부지런히 끊어냈다. 지주사 체제를 출범시킨 후, ㈜SK와 지분을 공동으로 갖고 있는 SK건설, SK네트웍스의 지분을 정리해야 했다. 두 지주회사가 하나의 회사를 동시에 지배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당시 SK건설은 ㈜SK가 44.48%, SK디스커버리가 28.25%의 지분을 갖고 있었다. SK네트웍스의 경우 ㈜SK가 지분 약 40%, SK디스커버리가 지분 0.02%를 소유하고 있었다.


SK디스커버리는 최근 SK건설, SK네트웍스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지난 6월 SK디스커버리는 SK건설 지분 997만989주(28.25%)를 전량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곧 이어 SK디스커버리가 보유하고 있던 SK네트웍스 주식 4만1801주(0.02%)를 장내 매도했다. 최태원 회장과 최창원 부회장간 유일한 연결고리였던 SK네트웍스, SK건설 지분관계를 완전히 해소하면서 SK디스커버리는 계열분리 조건을 완벽하게 갖췄다. 사실상 계열분리 선언만 하면 SK그룹과 한 지붕 안에 있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다만 사업구도 정리로 필요 자금이 증가하면서 최 부회장 SK디스커버리 보유 주식의 담보 비율은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2018년 초까지 14% 수준을 유지했던 최 부회장의 SK디스커버리 주식 담보 비율은 2018년 12월 22%로 증가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
SK家 2세는 지금 3건의 기사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