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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 삼양식품과 14년 인연 끊었다
이상균 기자
2019.09.23 18:33:31
보유지분 전량 매각…전인장 회장 이사직 선임 놓고 갈등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3일 18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상균 기자] HDC(옛 현대산업개발)가 오랜 기간 우호적인 협력관계를 이어온 삼양식품과의 인연을 정리했다. 양사는 올해 초 전인장 삼양식품 회장의 등기이사직 선임을 놓고 대립하며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까지 벌이는 등 균열 조짐을 보였다.


HDC는 23일 이사회를 개최해 자사가 보유한 삼양식품 주식 127만9890주(지분 17%)를 모두 매각하기로 했다. 총 매각가는 947억원이다. 1주당 매각가는 7만4000원으로 23일 기준 종가(7만7800원)에 비해 5.1% 낮은 가격이다. 이번 거래는 23일 정규시장 종료 후 시간외대량매매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


HDC와 삼양식품은 선대 회장 시절부터 돈독한 우호관계를 이어왔다. 고(故) 전중윤 삼양식품 회장은 강원도 철원군 김화읍, 고 정세영 HDC 명예회장은 강원도 통천군 송전면 출신으로 동향이나 마찬가지다. 


고 전 회장이 강원도민회장과 이북5도민연합회 회장을 맡은 뒤 후임자로 정 명예회장을 지목하면서 관계가 가까워졌다고 한다. 이들은 호형호제하며 매주 한두 차례씩 만난 사이로 알려졌다. 정 명예회장이 2005년 5월 별세했을 당시, 고 전 회장이 매일 같이 정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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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인연으로 경영난을 겪던 삼양식품이 2005년 화의 상태에 들어갔을 당시, HDC는 전중윤 회장의 큰며느리 김정수 사장이 보유하고 있던 삼양식품 보통주 136만1610주를 매수해 지분 21.75%를 확보했다. 


또 김 사장의 주식 31만3000주를 1년 안에 추가로 사들인다는 계약도 했다. 삼양식품 창업주 일가가 경영권을 다시 찾아오는 과정에서 HDC가 우호지분을 사들이는 백기사 역할을 한 것이다.


HDC와 삼양식품의 15년 우정은 올해 초부터 금이 가기 시작했다. 고 전중윤 회장의 아들인 전인장 회장이 회삿돈 5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올해 1월 1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기 때문이다. 전 회장의 아내인 김정수 사장도 같은 혐의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HDC는 금고 이상 실형을 받은 자는 경영에 나설 수 없도록 정관을 변경하는 주주제안을 했다. 지난 3월 주주총회가 열렸지만 HDC의 제안은 표 대결에서 밀려 무산됐다. 업계에서는 HDC와 삼양식품의 관계는 사실상 이때 끝났다는 평을 내놓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 중인 HDC가 삼양식품 지분 매각을 통해 실탄을 조달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아시아나항공 몸값은 1조5000억원 안팎이 거론되고 있다. HDC가 보유한 현금(단기금융상품 포함)은 올해 6월말 기준 1조6000억원이 넘지만 이번 삼양식품 지분 매각으로 사용가능한 현금이 1000억원 가까이 늘어나게 됐다. 


HDC도 이번 지분매각의 목적에 대해 “신규투자를 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비계열지분 처분을 통한 지주체계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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