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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
'만년 2위' LG, OLED 부문 세계 1위
류세나 기자
2019.09.24 09:56:36
⑤ 삼성과 경쟁 구도속 앞선 기술리더십 확보 평가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4일 09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966년 금성사에서 출시한 국산 최초 흑백 TV '샛별 텔레비전'.

[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합니다' 


지금도 회자되는 이 문구는 1981년 금성사(현 LG전자)가 제품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하기 위해 내걸었던 광고 카피다. LG전자가 기술 리더십을 강조하기 위해 30여년이 지난 뒤 해당 카피를 다시 꺼내 들었을 정도로, 당시 금성사가 갖는 위상은 상당했다. 


◆ 잇단 '국내최초' 제품 출시…국내 가전업계 이정표


1958년 설립된 금성사는 이듬해 국내 최초 라디오를 시작으로 냉장고(1965), TV(1966), 에어컨(1968)에 이르기까지 국내시장에 '최초' 수식어를 단 가전제품을 연이어 선보이며 국내 전자업계 1인자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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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993년 발행된 '금성사 35년사'에 따르면, 이 회사가 내놓은 최초의 흑백TV(샛별 텔레비전)는 국산화율이 50% 이상이어야 한다는 정부의 조건에 따라 첫 단계부터 해당 조건을 만족한 상태로 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얻고 있다. 이는 당시 80% 국산화율을 달성한 금성사의 라디오 생산기술을 활용한 것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초기 국내 TV시장은 LG전자가 흑백TV로 우위를 점했다면, 70년대 들어서는 컬러를 적용한 제품을 먼저 내놓은 삼성전자가 승기를 잡았다. 이후 LG는 컬러 TV가 본격화된 80년대와 위성수신 컬러TV 시대인 90년대, 이후 PDP TV, LCD TV 시대에 이르기까지 TV 1인자 탈환에 번번이 실패했다.


◆ OLED 높은 가격 걸림돌…규모의 경제 뒷받침 돼야



최근 LG가 골몰하고 있는 분야는 OLED TV 시장이다. 이 분야는 LG전자를 넘어 LG디스플레이 등 그룹 차원에서 공을 들이고 있다. 


2012년 세계 최초로 TV용 대형 OLED 패널 양산에 성공한 LG디스플레이는 연간 4~5조원에 달하는 설비 투자의 절반가량을 OLED분야에 투자하고, OLED 집중 체제로 전환해 나가고 있다. 


OLED는 백라이트에 의해 빛을 내는 LCD와 달리 자체발광하기 때문에 기판을 훨씬 얇고 가볍게 제조할 수 있다는 특징을 지닌다. 또 LCD에 비해 응답속도가 1000배 이상 빠르고 화질도 뛰어나 동영상에 최적화된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힌다. 하지만 문제는 가격이다. 


경쟁사인 삼성에서 밀고 있는 QLED의 경우, 기존 LCD TV 내 백라이트와 액정패널 사이에 퀀텀닷 필름만 끼우면 되는 형태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공정에 대한 투자비가 적게 들어간다. LG OLED TV가 QLED에 비교했을 때 두 배가량 가격이 높은 이유다 . 


관련 업계에서는 OLED TV 부문에서 아직까지 LG와 대적할 경쟁자는 없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프리미엄 TV 후발주자인 삼성에 훨씬 뒤처지고 있는 형국이다. 결국 기술 고도화 및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한 판매가격 현실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실제 지난 7월 출시된 LG전자 OLED TV 88인치 8K 제품은 4900만원, 85인치 삼성전자 8K QLED 제품은 2400만원에 판매중이다. 일반 OLED TV와 QLED TV를 65인치 동일 사이즈를 놓고 비교해도 LG전자 제품이 250만원 안팎이라면, 삼성 제품은 130만원 정도면 구입 가능하다. 



OLED TV 등장에 따른 드라마틱한 시장 확대도 없었다. 차세대 프리미엄 TV 시장엔 먼저 뛰어 들었지만 LG전자의 TV 점유율은 2013년 OLED TV 출시를 전후해 큰 변화가 없다. 


OLED TV 출시 직전인 2012년 세계 TV시장 점유율 14.3%(디스플레이 리서치, 금액기준)를 유지하고 있던 LG전자는 2013년 14,9%, 2014년 15.0%(IHS마킷, 금액기준)의 점유를 보였다. 삼성의 QLED TV 제품이 처음 나온 건 2017년이다. 


실제 양사의 올 반기까지 누적 판매량을 비교하면 LG전자 OLED TV가 600만대, 이보다 4년 늦게 출시된 삼성전자의 QLED TV가 540만대를 팔아 치우며 무서운 속도로 따라 붙고 있는 형국이다.


TV생산라인 가동률을 살펴봐도 비슷한 변화 폭이 크다. 2014년 81.0%를 기록했는가 하면 2016년엔 69.7%로 떨어졌고, 프리미엄TV 경쟁이 심화하기 시작한 2017년과 2018년엔 80~90%대, 올 반기엔 최근 5년 새 가장 높은 96.3%를 기록했다. 


◆ OLED 진영 확대…삼성도 대규모 투자 가세


아직까지 OLED가 프리미엄 TV 시장 점유율 대결에서 뒤처지는 양상이지만, 전문가들은 TV 시장이 장기적으로 OLED로 이동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OLED TV를 판매하는 글로벌 TV업체는 총 15개사로 매년 OLED 진영에 합류하고 있는 수가 늘어나고 있다. 내년에는 미국 최대 TV업체인 비지오가 OLED TV를 선보인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현재 300만~300만대 수준인 올레드 TV 시장은 2020년 550만대에서 2021년 710만대, 2022년에는 1000만대 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QLED의 대표 진영으로 꼽히는 삼성 역시 내달 업계 사상 최대 규모인 10조원 단위의 대규모 OLED 투자안을 발표하고, QLED와 스스로 발광하는 OLED 기술 접목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생산라인에 대한 대대적인 조직개편도 함께 진행중이다. 


사실 삼성은 올초부터 '퀀텀닷 OLED' 투자 계획을 지속적으로 시사해왔다. 그러나 중소형 올레드 패널과 대형 QLED TV 중심의 사업구조를 15년 이상 지속해온 탓에 OLED TV로의 전환이 차일피일 미뤄져온 상태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OLED 개발에 박차를 가하더라도 현재 일정대로라면 2021년 이후에나 삼성의 퀀텀닷 올레드 TV 완제품 양산이 가능할 것"이라며 "글로벌 OLED 생산라인은 당분간 LG디스플레이가 독점하고, OLED TV 역시 절반 이상은 LG전자가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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