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구자열 LS 회장이 연구·개발(R&D)과 혁신이 한·일 무역갈등의 난국을 타개할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24일 LS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전일 경기도 안양 LS타워에서 열린 그룹 연구개발 성과공유회 'LS T-Fair 2019'에서 "주력 사업분야에서 고부가가치 제품과 서비스 개발로 후발주자와의 격차를 벌리고, 4차 산업혁명 흐름에 대응해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하려면 R&D 우수 사례들이 더 많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기업들의 최대 현안인 한·일 무역 갈등의 격화 양상 속에서 결국 'R&D와 혁신'이 이 난국을 타개할 핵심 열쇠"라며 "AI, 5G 등 기술 환경이 급변하고 주변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LS만의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에너지로 그룹 혁신 선봉장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T-Fair는 LS 창립 이후 그룹 차원에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연구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2004년부터 실시해온 행사로 올해로 15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우수 과제에 대한 전시를 생략하고 미디어 퍼포먼스, 인문학·비즈니스 특강, 참석자 네트워킹 등을 새롭게 도입했다. R&D 구성원들이 실질적이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행사에서 R&D 우수 과제로는 LS전선의 글로벌 시장 맞춤형 버스덕트(bus duct, 전선 등 도전체를 강철제 외함에 수납한 배선통) 및 LS엠트론의 국내 최초 100마력급 트랙터 파워시프트(자동차의 기어 등을 작은 조작력으로 조절할 있는 변속 장치의 방식) 개발 등 5개 회사의 과제가 제품·프로세스 혁신의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LS산전의 전기 배터리와 신재생 에너지에 필수적인 저압 직류 차단기와 계전기(Relay, 전압·전류·전력·주파수 등의 전기 신호를 열거나 닫는 스위치), 예스코의 IoT(사물인터넷)를 활용한 위험예측 조기경보시스템 등 3개 과제가 디지털 혁신의 성공모델을 제시해 D/T 부문 우수 과제로 꼽혔다.

한편, 구자열 회장은 2015년부터 'R&D Speed-up'과 '디지털 전환'을 그룹의 연구개발 및 미래 준비 전략으로 강조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