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새 3900억 자금유치…투자자는 '패닉'
1000억 CB 전환가액 이미 반토막, 엑시트 나설지 주목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4일 14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헬릭스미스가 임상3상 실패 소식에 24일 주가가 하한가로 직행하면서 투자자들이 충격에 빠졌다. 임상 성공기대감에 지난달 진행된 1500억원 유상증자에 개미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한 터라 파장은 더 커지고 있다. 3년 새 헬릭스미스가 끌어 모은 투자금은 3900억에 이른다.


전날 헬릭스미스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VM202’(물질명 엔젠시스)의 3상 임상시험에서 일부 환자들의 약물혼용으로 유효성 데이터가 크게 왜곡됨에 따라 결론 도출에 실패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달 신라젠이 임상 3상 실패 소식에 3일 연속 하한가를 맞은 것과 비교해 헬릭스미스 역시 충격파가 어디까지 미칠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헬릭스미스가 임상3상 발표에 앞서 1년 새 유치한 투자금이 2500억원에 이르러 투자자의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헬릭스미스는 성공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던 지난달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나섰다. 모집주식수 110만에 청약 116만4432주가 몰리며 증자는 성공했다. 주당 발행가격은 13만6000원으로 증자를 통해 1496억원을 조달했다.


소액주주의 비율이 85%에 이를 정도로 이번 유상증자에 따른 대부분의 피해는 고스란히 개인투자자가 떠안고 있다. 24일 기준 주가는 12만원으로 할인율이 적용된 발행가에 크게 밑돌고 있고, 임상실패 여파로 당분간 주가가 더 조정될 것으로 보여 개인투자자 손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헬릭스미스 입장에서 지난해 9월 1000억원 규모의 2회차 전환사채(CB) 발행을 포함해 1년 만에 2500억원의 실탄을 확보할 수 있어 다행이지만, 메자닌에 대한 리스크는 결국 부메랑으로 돌아오게 됐다.


지난해 발행한 1000억원 CB의 교환가액은 22만2131원으로 조정가액(리픽싱)을 훌쩍 뛰어넘어 주가는 현재(24일) 반토막 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일단 2회차 조기상환청구(풋옵션) 행사기간은 2021년 3월로 주가회복하는데 충분한 시간으로 볼 수 있지만 임상3상 실패라는 대형악재가 덮친 상황에서 주가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특히, 임상을 쪼개 소규모로 임상3상에 재도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결과도출까지 빨라도 2021년 연말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여 다른 이벤트가 없는 한 투자자들은 1000억원 CB의 투자금회수(엑시트)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게 전문가의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2016년 14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까지 포함하면 3년 새 40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이 유입됐다. 그만큼 이번 임상3상에 대한 결과에 대한 기대치가 컸고 그와 비례해 시장이 받은 충격도 컸다. CB 투자자 입장에선 현재 주가와 전환가액의 차가 워낙 커 풋옵션 행사기간이 도래하면 엑시트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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