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정강훈 기자]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 '마켓컬리'의 운영사 컬리는 기업공개(IPO) 가능성을 일축했다.
마켓컬리는 24일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김슬아 대표를 비롯한 마켓컬리 관계자는 최근 이뤄진 액면분할과 IPO는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켓컬리 측은 "설립 이후 한번도 액면분할을 안해 1주의 가치가 너무 높아졌다"며 "주식매수선택권 문제도 있어 액면분할을 단행했다"고 말했다.
마켓컬리의 기존 수는 45만 6691주로, 수천억원의 기업가치를 감안하면 1주당 가치는 100만원을 훌쩍 넘는다. 최근 50대 1 액면분할을 단행하면서 주가를 대폭 낮췄다. 임직원 대상으로 스톡옵션 부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비상장기업의 액면분할은 IPO를 앞두고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마켓컬리는 이미 2년전에 삼성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했다. 하지만 현재로선 IPO 계획이 없다는 것이 공식적인 입장이다.
마켓컬리는 2016년 174억원이었던 매출액이 2017년 466억원, 2018년 1571억원으로 고속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성장세는 내년쯤 변곡점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마켓컬리 측은 "올해까지는 예년과 비슷한 속도의 성장을 예상한다"면서 "내년부터는 성장속도가 지금보다는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켓컬리는 지난 4월 힐하우스캐피탈, 세콰이어캐피탈차이나 등으로부터 100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다. 중국계 PEF들은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면서 지분율을 크게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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