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지윤 기자] GS건설의 자회사 자이에스앤디(자이S&D)가 다음달 말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 상장한다. 상장‧공모를 통해 공신력을 확대하면서 소규모 주택사업, 부동산 연계 고부가 사업, 베트남 부동산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자이S&D는 지난 24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피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고 25일 밝혔다.

자이S&D는 이번 상장을 위해 880만주를 공모한다. 이번에 발행하는 주식은 모두 보통주로, 공모예정가는 4200~5200원이고 공모예정금액은 369억6000만~457억6000만원이다. 공모대상은 일반공모가 80%(일반청약자 20%, 기관투자가 60%), 우리사주조합이 20%다.

다음달 21~22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28~29일 청약을 거쳐 11월 초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자이S&D는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선보이며 2000년 4월 ‘이지빌’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회사다. 2005년 GS그룹사로 편입된 뒤 지난해 3월 자이S&D로 사명을 변경하고 주택개발사업에 첫 발을 내디뎠다.

대규모 단지를 개발하는 GS건설과는 달리 성장성 높은 중소규모 단지 시장을 개척하는 데 주력했다. GS건설은 아파트 브랜드 ‘자이’를 활용해 대규모 단지 위주 사업에, 자이S&D는 중소규모 정비사업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자이S&D는 중소형 건설업체 대비 브랜드파워와 신용도, 자금력, 체계적 시스템 등을 앞세워 입지를 다지고 있다. 자이S&D는 최근 중소형 아파트‧오피스텔 브랜드 ‘자이르네’를 출시해 중소단지를 중심으로 한 소규모 단지 재건축‧재개발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사업 개시 2년 만에 주택개발사업 수주는 7100억원을 돌파했다.

영업실적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2016년 각각 928억원, 54억원에서 지난해 2127억원, 145억원으로 상승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연평균 각각 51.4%, 64.4%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코스피에 상장한 건설부문 주요 기업 평균치인 8.9%, 30.6%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자이S&D는 기존 부동산 관리‧운영, 부동산 부가서비스 사업을 중심으로 한 안정적인 실적을 기본 바탕으로 고성장·고수익 사업인 주택개발사업을 더해 실적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최근 국내 최초 환기형 공기청정 시스템 ‘시스클라인’을 출시하고, 노후 주거시설 하우징 서비스 센터 운영 등 부동산 연계 고부가 사업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주택 개발, 운영, 사후관리로 이어지는 부동산 밸류체인 전 영역에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김환열 자이S&D 대표이사는 “이번 상장으로 주택개발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종합부동산서비스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건설업에 대한 시장의 편견과 달리 자이에스앤디는 높은 수준의 외형성장과 내실강화를 이뤄왔다“고 말했다. 이어 “성장성이 높은 중소규모 주택 공략, 고부가 사업 강화, 베트남 부동산 시장 진출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이S&D의 최대주주는 GS건설로 올 6월 기준 91.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