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벤처캐피탈, 출범부터 '암초'
창투사 골든헬릭스 설립, 사업계획 발표 앞두고 악재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5일 14시 0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정강훈 기자] 헬릭스미스의 벤처캐피탈 사업이 시작부터 암초를 만나게 됐다. 핵심 파이프라인인 엔젠시스(VM202)의 임상시험 3상이 사실상 실패하면서 벤처캐피탈 출범도 힘을 잃게 됐다.


헬릭스미스는 지난 8월 32억원의 자본금으로 자회사인 골든헬릭스를 설립했다. 이어 같은달 중소벤처기업부에 창업투자회사로 등록했다. 설립 자본금은 메이준생활건강의 매각 자금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든헬릭스는 헬릭스미스 창업자인 김선영 교수가 과거 서울대학교에서 운영한 창업보육센터와 동명의 기관이다. 사명은 벤처캐피탈을 통해 차세대 바이오기업을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골든헬릭스의 대표이사는 유승신 헬릭스미스 본부장이 맡았다. 유승신 본부장은 헬릭스미스의 설립 멤버이자 1호 연구원으로 연구소장, 신사업기업본부장 등의 역할을 맡은 핵심 인물이다.


헬릭스미스는 벤처캐피탈 설립에 대해 "20여년간 축적한 전문성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후발 주자들을 도와 많은 글로벌 의약이 나오기 바라는 마음에서 사업을 시작했다"며 "당사처럼 많은 경험을 한 기업이 드물기 때문에 벤처, 금융, 바이오 의약 업계의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헬릭스미스는 약 1년간 벤처캐피탈 설립을 준비했으며 전문 인력도 영입을 마쳤다. 임상3상 데이터 공개 이후인 10~11월경에 벤처캐피탈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엔젠시스의 임상3상이 결과도출에 실패하면서 신규 사업 계획을 대외적으로 발표할만한 분위기가 아니다. 헬릭스미스에 대한 시장의 신뢰에 금이 가면서 골든헬릭스의 사업도 동력을 잃게 됐다.


국내 바이오 업계는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 허가취소, 신라젠·에이치엘비·헬릭스미스의 임상3상 실패라는 연이은 악재를 맞고 있다. 이들 회사와 연관된 벤처캐피탈은 골든헬릭스 외에도 코오롱인베스트먼트, LSK인베스트먼트(에이치엘비 그룹)가 있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LSK인베스트먼트는 다년간 펀드레이징과 투자, 회수 실적을 쌓으며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벤처캐피탈이다. 모그룹이 회사 운영에도 별다른 영향력을 미치지 않는 편이다. 


반면 골든헬릭스는 이제 막 출범한 신생사인데다가 모회사의 인력이 직접 이끌고 있어 타격이 상대적으로 클 것이란 전망이다. 신생 벤처캐피탈의 성과는 사실상 펀드레이징에서 판가름이 난다. 골든헬릭스는 모회사의 자금 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운데다가 외부자금 조달도 상대적으로 어려워지면서, 출범부터 큰 위기를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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