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철강 생산 제한…국내 철강가격 호재될까
중국 당산시 대규모 감산 돌입…국내 시중價 지지 기대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5일 14시 4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이 국경절 연휴를 기점으로 강도 높은 철강 생산 제한을 실시한다. 한국 철강산업에도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 부침을 겪고 있는 국내 철강가격 인상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5일 중국 최대 철강 전문매체인 마이스틸(Mysteel) 보도에 따르면 중국 하북성에 위치한 당산시는 이달 24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3단계에 걸친 대규모 철강 감산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단계 생산 제한은 국경절 연휴를 앞둔 이달 24일부터 30일까지로 이 기간 중국 당산시 내 모든 철강업체들은 50% 이상의 고로 감산을 진행한다. 곧이어 10월1일부터 11월14일까지 50% 수준의 2단계 고로 생산 제한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11월15일부터 내년 3월15일까지는 환경오염물질 배출 비율에 따라 각 철강업체별 최대 50%까지 추가적인 감산을 계획하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당산시의 연간 철강 생산량은 1억톤에 육박한다. 중국 전체 철강 생산량이 8억톤 내외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12%를 웃도는 비중이다. 당분간 중국의 철강 생산 위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이러한 중국 내 철강 생산 감소는 제품가격에도 지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철강 대표품목인 열연을 기준으로 중국의 한국향 수출가격은 지난 7월 톤당 520달러에서 최근 485달러(FOB기준) 수준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당산시의 철강 감산 발표 이후 단기간 8달러 가량 오르며 가격 상승에 시동을 걸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 수출가격과 직접적으로 연동하는 국내 철강가격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기업들은 지난 7월 말 열연, 후판 등 주요 품목에 대해 톤당 2~3만원 수준의 가격 인상 이후 하반기 더 이상 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최근까지 지속되고 있는 철광석 등 원료가격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온전히 반영하지 못하면서 대부분의 철강기업들이 실적 악화에 내몰리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원가부담은 크게 늘어난 상태나 철강 수요 부진으로 물량 해소에 대한 압박이 커지면서 쉽사리 제품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특히 시중 유통가격은 오히려 강한 하방압력에 직면해 인상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중국의 대규모 감산정책이 시작되면서 국내 철강가격도 인상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고로업계 관계자는 “국내 철강가격은 중국 수출가격과 직접적으로 연동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의 철강 생산 제한에 따른 수출가격 반등은 국내 철강업계에는 긍정적인 이슈다. 남은 하반기 국내 철강가격을 지지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너무 큰 기대는 지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함께 나오고 있다. 최근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 내수시장 부진이 극심해지면서 중국의 철강 생산 제한이 제품가격 인상을 생각만큼 이끌지 못하고 단기간에 그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철강 무역업계 관계자는 “중국 철강업체들이 생산을 줄이는 만큼 철강 수요도 줄었기 때문에 물량 축소가 가격 인상을 견인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의 감산은 국내 철강시장에 부정적인 요인보다는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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