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
'뱀'의 머리보단 '용'의 꼬리
PC시장 국내 1위, PET시장 점유율은 1.2%대로 고전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5일 18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원F&B가 올해 '동원샘물'을 전략품목 중 하나로 설정하며 시장 파이 늘리기에 분주하다. 다만 아직 갈 길은 멀다. PC(말통) 시장 국내 1위지만 현재 대세로 자리잡은 페트병 제품에선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해서다. 동원F&B는 페트병 제품 판매사 중 유일한 종합식품회사로서 다양한 식품 포트폴리오와 함께 시너지를 낸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4월 동원F&B는 연천공장에서 생산한 동원샘물 페트병 제품 일부에 대해 리콜을 실시했다. 생수를 오존 살균 처리하는 과정에서 잠재적 발암물질로 알려진 브롬산염이 기준치 이상으로 생성된 상태에서 유통된 것이 문제였다. 동원샘물의 2018년 생수 매출 중 페트병이 차지하던 비중은 80%에 달했다. 페트병 제품의 파이 확대에 사활을 걸던 동원F&B입장에선 찬물을 맞은 셈이다.


건강으로 직결되는 마시는 물의 품질 문제가 불거지면서 동원샘물의 이미지 타격도 불가피했다.


상위 3개 생수 브랜드 삼다수, 아이시스 8.0, 백산수는 오존 처리를 하지 않은 'Natural Mineral Water'인 반면, 일반 'Mineral Water'인 동원샘물은 몸에 좋지 않은 미생물 번식을 막기 위해 오존살균 처리를 거쳐야 한다. 동원F&B 스스로 리콜로 인해 수원지 레벨이 경쟁사 대비 한수 '아래'임을 스스로 드러낸 꼴이 됐기 때문이다.


동원F&B는 추가적인 설비 투자로 안정성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대응에 나섰다. 회사 관계자는 "리콜사태 이후 연천 공장에 수퍼크린 시스템 가동 및 설비투자를 통해서 안전성을 추가 확보한 상태"라며 "현재 생수 품질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동원F&B는 시설 개선 외에도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생수사업 확장에 강한 의지를 내비추고 있다. 작년 10월 '동월샘물 단돈천원' 행사를 진행, 한 달간 동원F&B의 온라인 몰인 '동원몰'의 신규 가입 고객들을 대상으로 정가 4800원인 동원샘물 2L 6병을 1000원에 판매했다. 또 올 들어선 리챔, 양반죽, 펫푸드와 함께 생수를 전략 사업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러나 아직 갈길은 멀어보인다. 수원지의 청정한 매력 아니면 가성비로 승부해야 하는 상황에서 수원지의 차별성이 없다 보니 페트병 제품의 경우 가격을 앞세운 초저가 PB 생수제품에도 치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제 닐슨코리아 기준 동원샘물의 페트병 생수 시장점유율은 현재 1.2% 수준에 불과한 상태다.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말통도 사정이 좋지 않긴 매한가지다. 운반 및 회수 등의 물류비로 인해 고정비 부담이 커 이익률이 미미한 데다가 정수기 보급률 확대와 함께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동원F&B 관계자는 "수치를 공개할 순 없지만 작년 대비 올해 페트병 제품의 성장이 부진하긴 했다"며 "페트병 생수 판매사 중 유일한 종합식품회사인 만큼 그 이점을 활용해 안정성과 다양성으로 시장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말통의 경우 제품 안정성을 강화해 향후 수도 배관을 원수로 하는 정수기 시장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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