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운용·하이선물 최대주주 변경, 연내 마무리될까
뱅커스트릿PE, 금융당국 대주주 변경승인 접수 지연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5일 1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세연 기자] 하이투자증권의 자회사 하이자산운용과 하이투자선물 매각 작업이 더뎌져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수자인 사모투자펀드(PEF)운용사 뱅커스트릿PE컨소시엄이 이달중 대주주 변경과 인수대금 납입을 마무리할 예정이었지만 금융당국의 대주주 변경 승인을 얻지 못하며 일정이 미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GB금융지주는 지난 24일로 예정된 하이투자증권의 하이자산운용과 하이투자선물 지분 처분 일자를 변경한다고 밝혔다. 향후 처분 예정일자는 확정하지 않았다. 


DGB금융지주가 구체적인 일정 변경 사유를 밝히진 않았다. 다만 '계약 당사자간 협의와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승인여부 등 진행 상황에 따라 일정과 내용이 변동될 수 있다'고 언급한 만큼 대주주 변경에 대한 금융당국의 허가를 얻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DGB금융지주는 지난 5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뱅커스트릿PE·홍콩계 증권사겸 자산운용사 하이티엔(Hai Tian)인터내셔널 시큐리티즈 컨소시엄에 자회사 하이투자증권이 보유한 하이자산운용과 하이투자선물의 지분 전량을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하이자산운용의 지분(주식 635만9511주)은 하이티엔이너내셔널시큐리티즈가, 하이투자선물 지분(300만주)는 뱅커스트릿PE가 가져가는 구조다. 매각금액은 각각 775억8603만원, 285억6000만원 등 총 1061억4600만원 규모다. 


컨소시엄에 침여하고 있는 하이티엔인터내셔널과 뱅커스트릿PE는 사실상 동일한 주체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2월 설립된 뱅커스트릿PE의 공동 대표(이병주, 케인 양)중 케인 양이 하이티엔의 경영에 참여하는 주주이고 양사의 주주가 지분을 교차 소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같은 회사로 볼 수 있다는 평가다. 뱅커스트릿은 최근 KCGI와 손잡고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도 참여하고 있다. 


뱅커스트릿은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변경 승인 심사에 앞서 국내외에서 투자를 유치하고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해 인수대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본계약 체결이후 예정된 처분일자까지 금융당국에 관련 심사를 접수하지 않은 상태다. 


일각에서는 뱅커스트릿PE등이 최근 아시아나 인수전에 참여하며 하이자산운용과 하이투자선물의 인수자금 마련에 차질을 빚은 건 아니냐는 지적이 흘러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계약 당시 인수자측이 국내외 시장내 자금 동원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지만 대규모 인수전에 잇따라 참여하며 프로젝트 펀드 조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대주주 변경 승인과 잔금 납입이 연이어 진행되어야 하는 만큼 변경 승인을 요청조차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자칫 대금 마련에 난항을 겪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일정 연기에도 계약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다른 관계자는 "금융당국에 대주주 변경 승인 심사를 접수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뱅커스트릿PE가 금감원에 제반사항에 대한 질의에 나선 것을 보면 준비작업이 다소 지연된 것으로 보는게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도 "뱅커스트릿PE가 금융당국에 이달말쯤 접수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안다"며 "통상적으로 신규 대주주의 매매자금의 적정성과 사회적 신용 요건 등에 대한 평가기간이 60일가량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르면 연내 대주주 변경이 마무리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자산운용과 하이투자선물은 재매각은 지난 2017년 DGB금융지주가 현대중공업그룹으로부터 하이투자증권과 연결 자회사 양사의 지분을 인수할 당시부터 예견돼 왔다. 


하이지산운용의 경우 업계 중상위권인 11조5000억원의 운용자산(AUM)을 갖추고 있다. 하이투자선물도 온라인 거래 플랫폼 관련 전문성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인정받아 왔다. 하지만 DGB금융지주는 이미 보유중인 운용사(DGB자산운용)와 통합 효과가 크지않고 운용 포트폴리오도 비슷해 오히려 기관 영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각을 추진해 왔다. 


인수전에는 우리금융과 키움증권, 맥쿼리투자신탁운용, 무궁화신탁 등 대체투자에 관심이 많은 원매자가 등장했다. 하지만 DGB금융지주가 내놓은 패키지 매각을 수용한 신생 사모투자회사 뱅커스트릿PE 컨소시엄에 본계약 체결을 성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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