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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코리아, 8년 만에 무차입 경영 깼다
류세나 기자
2019.09.26 17:30:58
자회사 네오플에 넥슨US홀딩스 매각…4000억 차입도 진행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6일 17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현금부자' 넥슨코리아가 8년 만에 무차입 경영 기조를 깼다. 


보유 현금은 수천억원에 달할 만큼 넉넉한 편이지만 최근 몇 년 새 선보인 게임들이 시장 안착에 연이어 실패하면서 실적 개선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기업 매각 실패와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의 고문 영입, 그리고 이에 따라 달라질 미래를 위해 넥슨이 사전 실탄 마련 작업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 현금보유량 1조원 수준으로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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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슨코리아는 이달 초 기업 운영자금 및 투자재원 마련을 명목으로 자회사 네오플로부터 4000억원의 자금을 단기차입했다. 또 이와 동시에 북미 투자법인인 넥슨US홀딩스의 지분 100%를 네오플에 매각해 2833억3000만원 가량의 유동성을 추가로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작년 말 기준 넥슨코리아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약 5963억5000만원이다. 여기에 네오플을 통해 확보한 자금 6833억3000만원을 더하면 1조2796억8000만원이 되고, 허민 대표의 고문 영입 조건으로 걸렸던 원더홀딩스 지분(11.08%) 인수대금(3501억원)을 제하면 단순계산으로 9295억8000만원 가량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결과가 도출된다. 


올해 넥슨그룹 내에서 스웨덴 개발사 엠바크에 대한 추가 투자를 통해 100% 자회사로 편입한 사례가 1건 있지만, 이는 넥슨재팬을 통해 진행된 건으로 넥슨코리아와는 무관하다. 올해 넥슨코리아 내 외부투자로 인한 현금 유출은 원더홀딩스 지분 인수가 유일하다. 


◆ 얼어 붙은 '미래투자'…투자활동 현금흐름 '플러스'


현금부자 넥슨코리아가 올 들어 자금조달에 속도를 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회사 재무제표를 살펴보면 넥슨코리아는 2012년 이래 무차입 경영 기조를 이어왔다. 부채비율도 2018년 9.38%, 2017년 9.04%, 2016년 8.98%, 2015년 9.15% 등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해왔다. 이는 자체 보유한 현금만으로도 충분한 운영자금을 마련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새 내놓은 게임들이 연이어 흥행에 실패했다. 지난해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적자 전환했다. 128억2200만원의 영업손실과 518억4600만원의 순손실을 냈다. 또 올해 출시한 게임들 역시 초반 반짝 성과를 냈을 뿐,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고 나가는 데엔 실패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넥슨은 올 초부터 진행해 온 회사 매각 작업에도 실패했다. 미래 먹거리에 대한 경영진들의 고민이 보다 커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당장 먹고 살 현금이 있어도 곳간을 지속적으로 채워줄 캐시카우가 힘을 받지 못하면 결과적으로 곳간은 가벼워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현금흐름만 보더라도 영업활동을 통해 거둬들인 성과보다 투자활동을 통해 확보한 현금량이 월등하게 높다. 지난해 넥슨코리아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945억3900만원,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1606억8100만원,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504억원이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영업활동(영업활동 현금흐름)을 통해 돈을 벌고, 성장을 위한 투자(투자활동 현금흐름(와 함께 빚을 상환(재무활동 현금흐름)해 나가는 것이 이상적인 현금흐름으로 여겨진다. 그런데 넥슨코리아는 지난해 성장을 위한 투자보다 유무형 자산 처분 및 금융상품 확대에 주력한 것으로 확인된다. 또 과도하게 낮은 부채비율 역시 원활한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 '투자의 귀재' 넥슨, 새도전 꿈꾸나


업계에서는 새로운 개발수장을 맞이한 넥슨이 조만간 변혁을 위한 과감한 도전에 나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넥슨은 위기시 마다 인수합병(M&A)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온 전력을 갖고 있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관측이 보다 힘을 받고 있는 분위기다. 또 그간 해외 투자를 담당해온 넥슨US홀딩스를 네오플로 넘겼다는 점에서 개발 및 라이브 서비스에 주력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다만 김정주 넥슨 창업주가 게임 외 이종산업에도 큰 관심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1조원에 달하는 현금을 확보한 넥슨코리아가 이를 어떻게 사용할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 넥슨코리아 관계자는 "차입금 및 US홀딩스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운영 및 투자재원 마련 목적"이라며 "활용처 등 세부사항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네오플과 넥슨US홀딩스간 시너지를 묻는 질문에는 "네오플은 넥슨컴퍼니의 성장에 큰 역할을 해온 법인"이라며 "투자 여력을 기반으로 넥슨 컴퍼니의 해외시장 공략에도 중요한 역할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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