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투자 늘리는 삼성증권, 인재영입 전략은?
해외대체투자 이어 리츠로, 해당산업 전문인력 영입해 경쟁력 대폭 강화
이 기사는 2019년 09월 30일 15시 4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 장석훈 대표이사 사장

[팍스넷뉴스 이승용 기자] 삼성증권이 증권업계의 대체투자 분야 인재 영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인프라와 부동산 등 대체투자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에서 인력채용 부진이 추가 성장여력을 키우는데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경쟁사에 비해 높지않은 성과급 체계에 발목을 잡힐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30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상반기중 대체투자와 관련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화금융 관련 임직원중 5억원이상 보수를 받은 임직원은 단 한명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대체투자 분야를 강조했던 것에 비하면 임직원에 대한 성과 분산이 크지 않았던 것이다. 


상반기 5억원 이상의 보수를 수령한 임직원은 3명으로 자산관리(WM)부문과 파생결합증권 발행과 운용 등을 담당하는 기업금융(IB) 인력이다. 최근 대체투자 분야를 강조했던 것에 비하면 임직원에 대한 성과 분산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삼성증권은 올해 프랑스 태양광발전소(715억원), 영국 XLT열차리스 지분(1067억 원), 일본 아오야마빌딩 지분인수(1357억원), 프랑스 뤼미에르 빌딩(1700억원), 프랑스 크리스탈파크(3800억원) 등 대체투자 분야를 적극 확대했다. 이에 힘입어 상반기 기업금융(IB) 부문은 전년 동기대비 45.6% 증가한 673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채권발행시장(DCM)부문과 주식발행시장(ECM)과 인수합병(M&A) 부문의 약세에도 구조화금융 부문에서 전년대비 102.2% 증가한 482억원의 실적을 보였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전체 순이익(2134억원)이 전년 동기대비 8.25% 감소한 상황에서 IB분야, 특히 구조화금융의 선전이 전체 실적의 하락세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주목할만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포상은 활약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여전하다. 


올해 삼성증권외 경쟁 증권사들은 상반기중 부동산PF, 구조화금융 등을 주도한 임직원들의 성과급이 크게 늘렸다. 상반기 동안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증권사 임직원(오너, 대표 제외) 68명 중 85%(58명)가 IB분야 관련 인력이다. 특히 부동산PF, 구조화금융 등 대체투자 업무를 주도했던 임직원이 대규모 보수를 거머줬다. 


상반기 증권사 연봉1위를 차지한 김진영 하이투자증권 부사장(24억3000만원)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담당하고 있다. 여은석 메리츠종금증권 프로젝트금융사업본부장 전무(15억9700만원), 김용식 한국투자증권 프로젝트금융1본부장 상무(12억2627만원), 방창진 한국투자증권 부동산금융부 상무보(12억8071만원), 고영우 KB증권 부동산 부동산금융본부장(11억3100만원), 조병헌 KB증권 IB2총괄본부장(9억1200만원), 김동률 신한금융투자 대체투자 담당 차장(6억8000만원), 이성재 하나금융투자 구조화상품 개발 부장(5억2300만원), 키움증권 구조화금융팀 이원진 부장(5억2300만원), 손효선 KTB투자증권 투자금융본부 차장(7억9500만원), 오동진 유진투자증권 IB본부 구조화상품팀 부장(7억1200만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업계에서는 삼성증권의 낮은 성과급 체계가 향후 부동산투자나 구조화금융 등 대체투자 분야 강화와 전문인력 영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말 119명이던 IB부문 인력을 상반기중 135명으로 늘렸다. 하지만 신규 인력 대부분을 경쟁 증권사가 아닌 건설사나 공제회 등으로부터 영입했다. 일각에서는 기업금융을 주도했던 권용현 이사가 신한금융투자로 이동한 부분도 삼성증권의 인재 영입의 한계를 반증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성과급 시스템에 익숙한 IB분야 인력들이 낮은 성과보수 체계를 갖춘 삼성증권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대체투자를 담당하고 있는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증권이 최근 대체투자 분야 채용에 적극적인데 타 증권사보다 기본급 비중을 높게 제시하고 있다”며 “IB분야 증권사 직원들은 인센티브 체제에 익숙하고 인센티브가 약한 회사로는 가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증권은 최근의 인력 수급과 일부 인력의 이동은 경쟁 증권사와 다른 기업문화의 차이에 따른 것으로 단순히 성과급 체제의 결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 삼성증권은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이 1억2171만원으로 집계된다. 전체 증권사 가운데 5위 수준으로 업계 상위 수준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특정 소수가 엄청난 보수를 받지는 않지만 전체 임직원들이 골고루 높은 연봉을 받고 있다"며 "IB 인력을 기존 증권업종이 아닌 해당 분야 전문가 위주로 영입한 부분에 대한 오해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입된 인력들이 단순 보수체계가 아닌 삼성증권이라는 브랜드를 선호하고 있다"며 "성과보수 규모만을 놓고 인재영입의 성패를 가늠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증권은 대체투자 범위를 리츠 분야까지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지스밸류플러스'의 상장 대표 주관사로 선정됐다. 이달 중 상장을 앞둔 롯데리츠의 인수단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지스밸류플러스는 태평로빌딩과 제주조선호텔을, 롯데리츠는 주요 지역의 롯데백화점 부지 등 우량 자산을 기초 자산으로 하고 있어 시장내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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