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승(사진) IR큐더스 대표는 효과적인 기업IR을 위해 불확실성을 최대한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9 팍스넷뉴스 IR컨퍼런스에서 '효과적인 기업의 IR을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시장에서 말하는 기업가치(밸류에이션)란 미래예상이익을 현재가치로 보는 것”이라며 “기업 스스로 불확실성을 최대한 줄여야 가치측정 시 할인율이 낮아진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기업의 IR이 왜 중요한지를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펀드매니저들이 기업가치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회사의 경쟁력, 회사의 전략, 경영진의 능력 등 다양한 요소가 고려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업가치 평가 과정에서 기업의 신뢰도에 따라 할인 혹은 할증되며, 불확실성에 대한 의문 해소 여부에 따라 주가도 기업가치보다 상승 또는 하락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IR 과정에서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받으면 혹시모를 불확실성을 대비할 수 있는 사례로 미국 질레트를 꼽았다. 질레트는 1986년 헤지펀드로부터 적대적 M&A 공격을 받았다. 헤지펀드는 투자자들에게 44.44%의 프리미엄이 붙은 인수가를 제안했지만 회사에 대한 신뢰가 견고했던 투자자들은 이러한 요청을 거부했다. 이후 질레트는 오랄비, 마하시리즈 등을 선보이며 10년 동안 주가가 14배나 상승했다.
이 대표는 기업이 IR 과정에서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얻는 위해선 시장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은 실적이 나빠졌다고 소통을 단절하는 회사를 제일 싫어한다”며 “실적이 안 좋았다면 왜 안 좋았는지 설명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효과적인 IR을 위해서는 합리적인 성과측정지표(KPI)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000개 상장사 중 가이던스를 제공하는 곳은 10% 정도 밖에 되질 않다 보니 시장에선 기업IR 활동이 충분치 않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며 “가이던스를 발표하지 않으면 투자의견이 다양해져 주가변동성이 커지고 이는 투자자들이 회피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이던스를 충분히 제공하면 실적이 20% 감소해도 주가가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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