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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맨 ‘1만명 벽’ 깰 수 있을까
최보람 기자
2019.09.27 15:54:37
최근 월평균 순증 200명 이상·직원 물갈이는 '옥의 티'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7일 15시 5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쿠팡이 자사 배송기사 ‘쿠팡맨’ 인력 채용에 한창이다. 사업초기 언급했던 1만5000명에는 도달하긴 멀어 보이지만 회사 덩치가 하루가 다르게 커지는 터라 배송인력 확대가 성장의 필수조건이 됐기 때문이다.


27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작년 말 6010명이던 쿠팡 사업장 내 국민연금 가입자(쿠팡 직원)는 지난달 말 7896명으로 31.4%(1886명) 증가했다. 이 기간 고용인원은 월평균 236명 늘었다.


쿠팡 직원수가 급증한 배경은 5000여명 수준인 쿠팡맨 채용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쿠팡 매출은 2016년 1조9159억원, 2017년 2조6814억원, 지난해 4조4147억원으로 증가했다. 주·야간은 물론 새벽배송에 선도적으로 나섰던 것이 매출 급신장의 비결이다. 늘어난 매출만큼 배송인력 확충에 나서면서 전체 인력도 크게 불어난 셈이다.


쿠팡이 8개월 새 쿠팡맨을 이처럼 늘릴 수 있었던 것은 택배기사와 비교해 진입장벽이 낮은 점과 인건비 수준이 낮지 않아서다. 쿠팡맨은 쿠팡이 직고용하는 기사로, 차량을 인수해 개인사업자로 일하는 택배 지입기사보다 부담이 덜 한 편이다. 입사 과정도 운전면허시험을 온전히 통과했다면 쉽게 통과할 테스트와, 화상 면접 정도만 거치면 된다. 급여는 수습기간인 경우 야간 배송직은 세후 290만 원, 주간은 240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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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현재의 고용규모 증가율 수준으론 쿠팡의 물류를 온전히 소화하기 어렵다는 점은 '옥의 티'다. 이 기간 매출 증가폭을 감안하면 쿠팡맨의 수는 일찌감치 만명 단위가 됐어야 한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쿠팡은 쿠팡맨의 낮은 고용 증가율로 신사업 속도도 늦췄다. 작년 택배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를 차렸지만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못 한 채 지난달 택배사업자 지위를 반납했다. 현재 쿠팡 새벽배송의 일부는 쿠팡맨이 아니라 일반인이 자가용을 이용해 배송하는 ‘쿠팡플렉스’가 채우는 형국이다. 그만큼 쿠팡의 일손이 딸린다는 얘기다.


한 쿠팡맨은 “캠프(쿠팡 물류창고)에 입사하는 직원이 꾸준히 늘어나는 건 사실이지만 그만큼 직원들이 많이 나가는 게 문제”라며 “자꾸 물갈이가 되다 보니 실제 배송하는 인력이 많이 충원됐다고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 쿠팡 사업자에서 국민연금에 신규 가입한 인원(입사자)은 지난 8월 716명에 달하는데, 국민연금 상실자(퇴사자)또한 534명이다. 쉬운 입사와 퇴사 내지는 해고가 빈번히 발생한 가운데 입사자가 조금 더 많은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앞선 직원은 “쿠팡 이용자가 많아지면서 업무강도 또한 높아진 점, 수습기간(3개월)이 끝나갈 즈음 재계약을 맺지 못하고 회사를 떠나는 직원이 많은 것도 물갈이의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현장 근로자의 말 대로 쿠팡맨이 정규직이 되는 길은 험난하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 3월말 쿠팡 전체 근로자 7175명 중 비정규직인 기간제 근로자는 46.1%(3310명) 수준이다.


쿠팡 관계자는 “배송이 늘어나는 만큼 고용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퇴직인원이 많다는 점은 당사도 고민거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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