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김동관과 손발 맞춘 '이구영' 전진배치
김창범 대표, 이사회 의장으로…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합병 전초작업 본격 돌입
이 기사는 2019년 09월 30일 08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정혜인 기자] 한화그룹 핵심 계열사 한화케미칼의 인사 교체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와 태양광 사업에서 손발을 맞췄던 이구영 한화케미칼 사업총괄 부사장이 신임 대표를 맡는다. 각종 악재를 겪은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이사는 최고 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나고 향후 대표를 견제하는 이사회 의장직만 유지하기로 했다.


한화케미칼을 둘러싼 여건이 여러모로 좋지 않은 점이 이번 수장 교체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케미칼의 실적은 최근 업황 부진으로 반토막 가까이 떨어졌다. 상반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6103억원, 1959억원이었다. 지난 상반기보다 매출액은 6.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5% 감소했다. 


사건 사고도 이어졌다. 2017년 여수산단 누출사고, 폭발화재 사고를 겪은 데 이어 올해는 대기오염물질 측정기록 위반 업체로 지정됐다. 김창범 대표는 측정기록 조작과 관련해 다음 달 2일 열리는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게다가 김창범 대표가 한화케미칼의 대표·의장을 겸직하고 있어 둘 중 한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CEO와 이사회 의장을 따로 둬야 이사회가 CEO를 견제하고 감독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이유에서다. 결국 김 대표는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나고 이사회 의장 역할만 이어나가기로 했다.


후임은 이구영 부사장이 맡았다. 이 부사장이 신임대표로 온 건 한화그룹의 핵심 먹거리 사업 태양광 사업과 관련이 깊다. 이구영 부사장은 태양광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물이다. 한화케미칼 해외영업팀으로 시작해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 글로벌 영업총괄, 한화큐셀 미국법인장을 지냈다. 2017년 한화케미칼로 이동해 사업전략실장, 2018년 사업총괄을 맡았다.


이 부사장의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와의 인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김동관 전무는 그룹 경영에 참여한 후 태양광 사업에 집중하고 있어 사실상 태양광은 김동관 전무의 경영능력 시험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부사장은 김 전무와 2011년부터 2017년까지 한화솔라원, 한화큐셀 등에서 손발을 맞춘 인물이다. 


한화케미칼은 내년 1월 첨단소재사업, 태양광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를 흡수합병해 통합 한화케미칼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이 부사장이 통합 법인 출범에 앞서 태양광 전문가로서 최고경영자직을 맡은 만큼 한화케미칼이 새로운 식구를 맞이할 기반을 본격적으로 다지기 시작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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