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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개선 나선 넥슨…'V4'로 퀀텀점프 이뤄낼까
류세나 기자
2019.09.29 09:00:16
하반기 마지막 대작 11월 출시…부진 악몽 털어낼지 관심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9일 09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

[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고강도 체질개선 작업 중인 넥슨이 하반기 반전카드로 대작 타이틀 'V4'를 꺼내든다. 


넥슨은 27일 저녁 역삼동 르 메르디앙에 게임 잠재이용자와 인플루언서 100여명을 초대하고, 이 자리에서 자회사 넷게임즈에서 개발중인 'V4'를 오는 11월 7일 국내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V4는 '리니지2', '아이온' 등 PC온라인 기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이름을 알린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가 모바일 환경에서 구현한 첫 작품으로, 넥슨그룹 내에서도 개발단계부터 큰 기대를 모아왔다. 


지난 2년여의 개발기간 동안 V4에 들어간 비용만 해도 넷게임즈의 작년 한 해 매출(약 236억원)을 훌쩍 뛰어 넘는다. 특히 개발 수장 교체 이후 '선택과 집중'에 기반한 옥석 가리기 작업이 한창인 넥슨이 자신 있게 내놓는 게임이라는 점에서도 V4가 시장에서 만들어 낼 성과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 최근 진행된 넥슨의 프로젝트 정리 과정을 통해 700억원이 넘는 개발비가 투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PC온라인게임 '페리아연대기'도 개발 중단 결정이 내려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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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반기 마지막 카드 V4…'MMORPG' 본연에 집중



넥슨이 내세우는 V4의 핵심은 PC온라인에서 즐기던 MMORPG 본연의 재미를 모바일에서도 구현했다는 점이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박용현 대표는 "V4를 통해 PC온라인게임 시절 주력했던 MMORPG 개발에 10여년 만에 다시 집중했다"며 "그동안 쌓은 경험과 고민들을 V4에 담았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만난 V4의 모습도 MMORPG의 전형 그대로였다. 퀘스트를 중심으로 캐릭터 성장과 육성이 따라 붙고, 휘발성 강한 소규모 파티 대신 길드 콘텐츠를 더해 소속감을 부여받을 수 있게끔 했다. 이를 통해 이용자간 끈끈한 커뮤니티가 형성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개발사의 의도다. 아울러 이 같은 부분에 보다 힘을 주기 위해 5개 서버가 연합전투를 벌일 수 있는 '인터 서버 월드'를 마련, 차별화에 신경썼다. 


인터 서버 월드는 최대 5개 서버에 속한 이용자들이 한 공간에 모여 대규모 연합 전투를 펼칠 수 있는 공간으로, 길드간 경쟁과 협업이 보다 유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게끔 했다. 이 역시 PC MMORPG에서 느낄 수 있던 이용자 커뮤니티를 형성하기 위한 장치다. 


V4의 가장 큰 차별성은 커맨더 모드다. 그동안 모바일 MMORPG는 인터페이스상 제한된 시야만 제공했지만, V4 길드장은 커맨더 모드를 통해 전투현황을 한눈에 파악해 적재적소에 길드원을 투입하거나 특별스킬 사용을 지시할 수 있다. 여타 MMORPG에서는 접하지 못한 전략의 구현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완전 자율경제 시스템도 구현했다. 이용자는 가격 제한이 없는 거래소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사고팔 수 있다. 각 자산의 가치는 이용자가 직접 가치를 매긴다. 


이 게임에 대한 넥슨의 자신감도 상당하다. 출시일까지 단 한 차례의 외부 테스트 일정도 잡지 않았다. 이와 관련 최성욱 넥슨 IP4그룹장은 "수차례에 걸친 내부 테스트를 통해 게임의 완성도를 철저히 검증했다"며 "V4는 넷게임즈와의 3번째 협업이다. 경험만큼 더 좋은 건 없다고 보고 있다. 내부 테스트만으로도 충분히 커버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근 진행된 모바일 사업부와 PC온라인 사업부 통합에 따른 시너지도 넥슨이 기대하고 있는 부분 중 하나다. 최 그룹장은 "V4의 경우 경매장에 기반한 완전한 자율경제 시스템을 추구하면서 (현금화를 목적으로 하는) 작업장 이슈가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며 "이 부분에서 PC게임 서비스 노하우를 갖고 있는 인력들의 경험이 크게 빛을 발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 "시장에서 부끄럽지 않은 게임만드는 것 목표"



넥슨에 있어 V4는 반드시 흥행을 성공시켜야 하는 프로젝트다. 


넥슨은 올 들어 '스피릿위시', '린:더 라이트브링어',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 M', '트라하' 등 다수의 타이틀을 선보였지만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냈다. 론칭 초반 매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가도 뒷심 부족으로 순위권에서 미끄러지기를 반복했다. 27일 현재 구글플레이 내 매출 50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넥슨 게임은 구작인 '피파온라인4M(19위, 2018년)', '메이플스토리M(26위, 2016년)' 등 2종 뿐이다.


재무적인 부담도 상당하다. 넥슨코리아 법인은 지난해 수백억원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냈다. 넥슨코리아가 적자를 내기를 창사 이래 지난해가 처음이었다는 점에서 업계에 던진 충격파는 상당했다. 


최 그룹장은 V4의 기대 목표치를 묻는 질문에 "매출 순위와 같은 목표보다는 시장에서 부끄럽지 않은 평가를 받는 게 우리의 목표"라며 "우리가 게임을 잘 만들어서 잘 서비스한다면 매출 수치도 자연스레 따라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넥슨은 이날 V4 사전등록 오픈을 시작으로 다음달 10일엔 서버 및 캐릭터 선점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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