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규 하나은행장의 DLF 사과문…"손님보호 최선"
'손님투자 분석센터' 신설, 고객수익률 비중 2배로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1일 14시 5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현동 기자] 하나은행 지성규 행장이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에 대한 사과문을 내놨다. 사과문에 더해 손님투자 분석센터를 신설하고 직원에 대한 성과평가에서 고객수익률 비중을 두배로 늘리는 등의 후속대책까지 발표했다.


지 행장은 1일 "해외 금리연계형 파생결합펀드 손실로 인해 손님들께 고통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당행을 믿고 거래해 준 손님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책임 있는 자세로 진심을 다해 분쟁조정절차 등에 적극 협조하고, 무엇보다 손님 보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EB하나은행은 자산관리에 대한 은행의 정책, 제도 및 프로세스를 성과 중심에서 손님 중심으로 전면 개편키로 했다.


먼저 소비자보호를 위해 본점 내 ‘손님 투자 분석센터’를 신설한다. 이를 통해 PB 등 직원과의 대면을 통한 투자성향 분석에 추가해 본점의 승인단계를 거치게 함으로써 객관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키로 했다.


손님의 자산이 고위험상품에 집중되는 현상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예금자산 대비 고위험 투자 상품의 투자한도를 설정키로 했다. 예를 들어, 손님의 투자성향 분석 결과 초고위험 상품을 선호하는 위험등급이 나오더라도 손님의 예금자산 대비 고위험 투자 상품의 투자 한도를 일정 비율로 설정하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손님의 포트폴리오를 조정키로 했다.


특히 올 하반기부터 PB를 평가하는 핵심성과지표(KPI)에서 손님수익률을 포함한 손님관리 비중을 2배 이상으로 상향조정했다. 아울러 개인금융에 치우친 PB의 역량을 기업금융과 투자금융(IB) 등에서도 전문역량을 두루 갖출 수 있도록 전문 교육을 확대 실시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PB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하나은행은 상담부터 상품에 대한 사후관리까지 투자 상품 가입과 관련된 모든 절차를 소비자보호 관점에서 재설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포트폴리오 조기진단 시스템’ 도입으로 손님의 성향과 포트폴리오를 주기적으로 관찰하여 손님의 리스크를 최소화한 맞춤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투자 상품 스마트 창구 적용 등 시스템화를 통해 상품 가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완전판매 요인을 원천적으로 제거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1일 오전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DLF 판매에 대한 중간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원승연 부원장은 “은행이 피해 고객 사과문을 낸 것은 긍정평가 하겠다. 다만 피해 사례가 재발되지 않고 은행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말보다 검사과정을 통해 객관적인 정황을 드러내고 향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라며 “은행 임원은 검사와 분쟁조정 과정에 협조와 책임감 있는 자세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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