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오너 2세 회사 '제때', 주식평가액 14배↑
⑤제때, 빙그레 발판삼아 성장...공정위發 중견기업 일감몰아주기 감시 부담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1일 17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산 5조원 미만 중견기업은 그동안 공정거래법상 일감 몰아주기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방만하게 운영됐다. 하지만 김상조 전임 공정거래위원장에게 바통을 이어받은 조성욱 위원장이 “기업의 규모와 관계없이 위법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법을 집행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사정권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는 유통 중견기업들의 내부거래 실태와 대응방안을 살펴봤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빙그레의 물류계열사 ‘제때’의 주식평가액이 14배 가까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때가 빙그레와 내부거래를 통해 외형성장을 한 결과로 풀이된다.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증세법)에 명기된 계산법으로 작년 말 제때 1주당 평가액은 7만4480원정도로 집계된다. 액면가 5000원보다 1389.6% 높은 액수다. 이를 기반으로 계산하면 최대주주 김동환 씨를 비롯한 빙그레 오너 2세의 보유주식가치도 액면가 기준 17억원에서 259억원으로 커졌다.


상증세법 54조에 따르면 비상장주식 평가액은 보통 가중평균방식{(주당 최근 3년간 순손익액의 가중평균액X3 + 1주당 순자산가액X2)/5}으로 산출한다. 다만 올해 시행된 상증세법 상에서는 가중평균 방식에 의한 주당 평가액이 주당 순자산가액의 80%에 미달할 경우, 주식평가액을 주당 순자산가치의 80%로 설정하도록 개정했다. 제때 주식의 주당 평가액은 이 회사 주당 순자산가액(9만3120원)의 80%에 해당한다. 


제때의 주식평가액이 커진 것은 산출 기준이 달라진 점 외에도 제때가 빙그레와 내부거래로 외형성장을 한 부분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제때의 지난해 매출액은 2010년 대비 274.9%, 자산은 같은 기간 167.4% 늘었다. 이 기간 제때의 빙그레 상대 매출도 274억원에서 504억원으로 83.9% 늘었다. 매출 증가에 내부거래가 한몫한 셈이다.


제때 매출 중 빙그레가 차지한 몫은 2012년까지 50%를 상회했다. 이후 냉동·냉장식품 물류 경험을 통한 외부고객사 확대로 내부거래 비중은 지난해 28.9%까지 축소됐지만 빙그레향 매출 규모도 연평균 7.9%씩 늘었다.



제때가 성장세를 발판삼아 빙그레 승계구도의 핵심으로 떠오를지도 관심사다. 제때를 통한 빙그레 2세의 승계 시나리오로는 제때가 현재 보유 중인 빙그레 지분율(1.99%)을 높이거나 향후 오너 2세가 제때 주식을 정리, 김호연 회장의 빙그레 지분 상속 시 상속세를 마련할 재원으로 사용하는 것 등이다.


다만 제때를 활용한 빙그레 승계 과정에서는 ‘일감 몰아주기’ 논란이 불거질 수 있어 오너 2세의 부담도 적잖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최근 취임한 조성욱 공정위원장은 자산규모 5조원 이하 중견기업의 내부거래에 대해서도 총수일가의 사익편취 등의 위법 행위에 제동을 걸겠다고 공언한 터다. 제때는 내부거래 외에도 지난해 4억8700만원을 포함, 매년 배당도 실시해 오너일가의 사익편취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제때는 냉장·냉동 물류 전문 회사로, 당사 외에도 고객사를 확보해 내부거래 비중을 낮추고 있다”면서 “제때가 개인회사다 보니 향후 지분매각 여부 등의 계획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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